스트리밍 밀린 NHN벅스…음원 유통 사업으로 '역전' 노린다

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2024.01.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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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밀린 NHN벅스…음원 유통 사업으로 '역전' 노린다


NHN벅스 (4,175원 ▼130 -3.02%)가 자체 음원 IP(지식재산권) 확보로 국내외 음원 유통 사업 확대에 나선다. 최근 국내 1위 음원 스트리밍 앱(애플리케이션)인 멜론마저 유튜브 뮤직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 다각화로 매출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19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NHN벅스는 △클리셰 △티핑 포인트 △뉴 페이스 △퍼스트핸드 등 4개의 프로젝트를 내부에서 진행 중이다. 아울러 흥행 가능성이 높은 앨범 제작에 투자를 확대해 음원 유통권 확보에도 매진하고 있다.



음원 유통 사업은 음원 제작에 투자해 일정 기간 해당 음원의 유통에 관한 독점적 권리를 보장받고 이를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서비스 업체에 판매해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최종적으로 이용자가 서비스업체로부터 음원을 구매하면 유통회사는 소비된 음원에 대해 서비스 업체로부터 일정 대가를 지급받는다.

클리셰는 유명 아티스트가 특정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을 앨범으로 만들어가는 프로젝트다. 티핑 포인트와 뉴 페이스는 잠재력 있는 아티스트와 프로듀서에게 음원 제작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퍼스트핸드는 아티스트가 자신의 장점이 가장 잘 드러난 곡을 고르면 리메이크해 발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4가지 프로젝트의 공통점은 자체 음원 IP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체 음원 IP가 많아질수록 음원 유통 수익이 늘어날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NHN벅스는 2021년부터 사업 다각화 노력의 일환으로 기존 스트리밍 서비스와 함께 앨범 제작에 투자해 음원 유통권을 확보하거나 뮤직드라마를 제작해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 등 자체 음원 IP를 확보하고 있다.

NHN벅스가 음원 유통 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스트리밍 서비스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NHN벅스가 지난해 11월 공시한 분기 보고에서 따르면 이 회사의 2023년 3분기 음원 유통 등 B2B(기업 간 거래) 매출은 227억3300만원으로 스트리밍 등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매출(212억2000만원)을 추월했다.

매출 추이를 비교해봐도 B2C 매출은 2021년 384억1500만원에서 2022년 330억5700만원으로 50억가량 줄었지만 B2B 매출은 2021년 265억3900만원에서 2022년 327억8900만원으로 62억원가량 늘었다. 특히 B2B 매출은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NHN벅스의 자체 음원 IP 확보 전략이 주효했음을 보여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년 상반기 콘텐츠산업조사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음악 산업 매출액은 6조1382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3286억원) 대비 15.2%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2023년 음반 판매량은 약 4741만장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전년 동기(2914만장) 대비 62.6%(1826만장) 증가한 수치다. 음원 유통 사업은 아이돌 팬덤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더욱 커질 전망이다.

NHN벅스 관계자는 "음원 유통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많은 프로젝트를 현재도 검토 중에 있다"며 "아직 국내 음원 유통 업계에서 NHN벅스의 비중이 크진 않지만 조금씩 증가 추세에 있고 음원 유통 시장이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커지고 있어서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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