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컴퓨팅' 전문기업 이안, SW업계 올해 IPO 첫 출사표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4.01.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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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 산업이 유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디지털트윈 전문기업이 SW(소프트웨어) 업종 기업 중 처음으로 상장을 추진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안은 하나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올해 바이오 업종 종목이나 기계장비 제조업종의 기업 및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등의 상장예심 청구는 있었지만 SW 업종 종목의 상장예심은 올해 이안이 첫 문을 열었다.



2011년 8월에 설립된 이안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바탕으로 △3D 기술에 실시간 동시설계, 지능화 등을 더한 메타팹(5D) △실물형상의 3D 도면화(역공학, 리버스엔지니어링) △오토벤딩(배관시공 자동화) 등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디지털트윈이란 현실 속 물리적 공간 등을 디지털 공간에 구현해 다양한 조건값을 적용해 시뮬레이션(모의실험)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산업용 디지털 트윈 플랫폼 'DT디자이너', 3D 모델의 시각화 플랫폼인 'O·마스터', BIM(컴퓨터 기반 도면설계·시공) 기술을 활용한 현장설계 및 배관설계 솔루션 'C·마스터' 'P·마스터' 등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이안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이 적용돼 있다.



2022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본총계는 497억원, 부채총계는 170억원, 자본총계는 327억원이다. 2022년 한 해 306억원의 매출에 14억6000만원의 영업이익, 3억8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2023년) 실적은 올 3월쯤 나올 감사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말 기준으로 이승호 대표가 64.9%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기술보증기금(12.28%) 위드윈패스웨이투자조합2호(5.9%) 하나증권(3.69%) 등이 주요 주주로 올라 있다.

거래소 규정상 상장예심은 청구 후 45영업일 내에 승인 여부가 결정되지만 아직 지난해 상장예심을 청구한 기업들 중에서도 수개월간 결정을 받지 못한 기업들이 많은 만큼 상장예심이 언제 통과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상장예심이 통과되면 증권신고서 제출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자금조달(공모 등)에 나설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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