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70포인트(1.34%) 오른 2472.74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들어 6.8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도 2.76% 떨어졌다. 지난해 말 신년 기대감을 바탕으로 쌓아둔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반도체 빅2 삼성전자 (78,400원 ▼800 -1.01%)(1조7671억원), SK하이닉스 (183,800원 ▲3,900 +2.17%)(3767억원)가 자리했다. 그밖에도 삼성SDI (433,000원 ▲4,000 +0.93%)(5243억원), 두산로보틱스 (73,000원 ▼800 -1.08%)(2385억원), LG화학 (391,000원 ▼6,000 -1.51%)(2124억원), POSCO홀딩스 (399,000원 ▼2,000 -0.50%)(1938억원) 등을 주워담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갚지 않고 남은 금액을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주가 상승이 예상될 때 신용거래가 이용된다. 상승을 이끌 뚜렷한 모멘텀은 부재한 상황이지만, 그간 낙폭이 컸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주의할 점은 빚투 이후 주가가 하락할 경우 '반대매매'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주가 하락으로 주식 가치 평가액이 담보 유지 비율 아래로 내려가면 전날 종가의 하한가로 강제 매도된다. 하한가로 주문이 들어가는 만큼 이는 또 다시 반대매매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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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국내 증시의 분위기 반전은 어렵다고 본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기술적 반등을 넘어 추세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연준의 스탠스간 괴리 축소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고 했다.
적극적인 매수 전략보다 리스크 관리를 유지하는 게 우선이라는 평가다. 이 부장은 "매도 실익이 없는 지수대에 진입한 것은 맞지만, 매수 전략 또한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반도체, 조선 업종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갈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