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4호선 사당역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타고 내리고 있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 /사진=뉴스1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여러분 제발 지하철 매너 좀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초반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멀리 가야 할 일이 있어서 앉아 가고 싶었다"며 "(탑승까지) 10분이나 남았던 지하철을 미리 줄을 서서 기다렸고 어느덧 내 뒤로도 4~5명이 줄을 섰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얼마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인지. 놀라서 '어머' 했는데 20대 무리는 힐끗 서로를 보며 '아싸' 하는 표정으로 미소를 짓더니 휴대폰만 보더라"라며 "줄을 왜 서는 거냐. 왜 기본적인 매너조차 찾아보기 힘든 거냐"고 썼다.
끝으로 A씨는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예전에 휴대폰을 많이 안 쓰던 시절이 가끔 그립다"며 "그때 저는 예의, 배려, 존중을 더 보고 배웠는데 그것들이 그립다. 아직 우리 주위에 존재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은 "요즘 빌런들이 너무 많아서 셀 수도 없다"라며 "출입문에 버티고 서서 타고 내리는 사람들 방해하고, 차에서 내리는 사람보다 꼭 먼저 들어오려 하고, 비좁은 차 안에서 휴대폰 만지겠다고 앞 공간 벌리고 다른 사람 어깨 머리 위로 휴대폰 올리는 사람들, 잡고 있던 손잡이 휙 놓아서 옆에 선 사람 얼굴이나 머리 맞히는 사람들"이라며 사연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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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누리꾼들은 "에스컬레이터 탈 때도 새치기 좀 하지 말아달라. 새치기하는 거 다 싫어하면서 에스컬레이터는 당연하다는 듯 중간에 껴서 새치기하더라" "출퇴근하는 만삭 임산부인데 이런 저도 밀고 탄다. 사지 건강한데 밀침 당하면 그나마 버티는데, 넘어진 꼴 보고 웃어넘기더라"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