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김희수 전남 진도군수가 진도군청에서 머니투데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상봉 기자
김희수 전남 진도군수는 '지방소멸 대책으로 가장 먼저 지원돼야 할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진도군의 인구수는 2003년 3만8382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만8979명으로 줄어들었다. 20년간 1만명에 가까운 인구가 진도군을 떠났다.
진도군은 군민들이 만든 상품을 진도군민과 관광객 등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지역에는 '동네상점'을 구축했다. 진도군 내 8개 면에 마련된 동네상점에 보배마실 제품들이 비치됐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도 진도군 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미국, 호주와 각각 500만 달러, 100만 달러 상당의 농수산물 수출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최근에는 오스트리아 등 유럽과의 협약 체결을 위해서도 논의 중이다.
김 군수는 "이전까지는 진도군이 쌀, 전복 등 재료 자체를 판매하는 데 공을 들였기에 부가적인 소득이 많지 않았다"며 "가공시스템을 강화하고 유통 활로를 다변화해 내수와 수출 모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연구 개발에 힘을 쏟으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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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은 철도 교통망 확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려면 관광객들의 방문도 중요하다. 현재 KTX와 일반철도는 전남 목포시까지 이어져 있다. 서울에서 진도군으로 가려면 6시간 넘게 승용차를 타거나, KTX로 목포역까지 가 시외버스나 렌터카로 갈아타야 해 여행계획을 짜려면 '큰 맘'을 먹어야 한다. 진도까지 이어지는 열차 노선이 생긴다면 관광객 유입이 확대되고 지역에 그만큼 활기가 될 것이라는 게 김 군수의 생각이다.
진도군은 이미 풍부한 관광 자원을 갖추고 있다. 진도군에는 작은 섬들이 새 떼처럼 많이 있다는 '조도군도'를 포함해 260여개의 섬이 자리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330척의 배를 이끌고 온 왜군을 격파한 울돌목도 진도군에 있다. 바다 중간이 2.8㎞가량 열리는 신비의 바닷길도 유명하다.
김 군수는 "진도군은 외세의 침략을 몸소 막은 호국 성지이자 천혜의 자연경관과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민속문화예술특구"라며 "철도 등 교통망이 확충된다면 진도군의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지역 간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육상의 철도와 해상 실크로드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성장엔진을 동력 삼아 우리 진도군이 발전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