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급락한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끝난 싸움?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4.01.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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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그룹 일가 간 경영권 분쟁이 법적 분쟁으로 비화한 가운데 한미사이언스 (33,900원 ▼1,100 -3.14%)가 장 막판 급락했다. 사실상 한미약품 장남 측 승산이 없다고 시장에서 해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미사이언스는 전일대비 5450원(10.93%) 떨어진 4만4400원을 기록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장 초반 3%대 올라 5만1700원까지 터치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급락세로 전환했다. 반면 OCI홀딩스 (90,200원 ▲600 +0.67%)는 2%대, OCI (82,100원 ▼1,100 -1.32%)는 3%대 상승했다.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의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지난 17일 수원지방법원에 한미그룹-OCI그룹과의 통합과 관련,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공동으로 제출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모녀가 주도한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 결정에 대해 두 형제가 배제돼 있었던 만큼 법적인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신주발행이 금지되면 두 그룹 간 통합 작업에 차질이 빚어진다.

한미그룹과 OCI그룹은 지난 12일 OCI홀딩스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구주 및 현물출자 18.6%, 신주발행 8.4%)를 취득하고, 임주현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가 OCI홀딩스 지분 10.4%를 확보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OCI홀딩스가 확보하게 될 한미사이언스 지분 중 신주발행분 8.4%에 대해 법원이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 통합작업은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번 통합 결정이 이사회 구성원들의 동의를 거쳐 절차대로 진행된 만큼, 시장에서는 법원의 가처분 인용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이에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급락하고 OCI홀딩스와 OCI 주가는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처분이 인용될 가능성이 낮더라도 이대로 경영권 분쟁이 끝난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며 "3월에 정기주주총회가 있을 예정인데 이를 위한 주주명부는 지난해 말 확정됐기 때문에 OCI 측이 도와줄 수 없고, 장남 측이 어떤 주주제안 등을 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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