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 비상장 (23,000원 0.00%)은 기술성장특례 요건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내달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등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실시한 기술성평가에선 전문기관인 나이스평가정보와 한국기술신용평가로부터 각각 A와 BBB 등급을 받았다.
디앤디파마텍은 이후 GLP-1(Glucagon-like peptide 1) 계열 펩타이드를 활용한 경구용(먹는) 비만 치료제와 NASH 주사 치료제에 집중했다. GLP-1은 음식을 섭취할 때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인슐린 합성 및 방출 증가, 글루카곤 분비 억제, 소화 흡수 과정 지연 등 기능을 한다고 알려졌다.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 등 해외 기업이 개발한 비만 치료제가 GLP-1 계열로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의 NASH 치료제 'DD01'은 2022년 미국 임상 1상을 완료했다. 올해 하반기 자체적으로 임상 2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임상 1상에서 지방간을 보유한 환자를 대상으로 4주간 투약한 결과 지방간을 50% 이상 제거하는 등 의미 있는 데이터를 확인했다. 앞서 2021년 9월 중국 제약사 선전살루브리스제약(Shenzhen Salubris Pharmaceuticals)에 중국 지역 권리를 1억9200만달러(약 2600억원)에 기술이전했다.
디앤디파마텍은 DD01과 DD02S, DD03을 비롯한 여러 비만 및 NASH 치료제 파이프라인 기술이전을 통해 2026년 33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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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파마텍은 오는 2월 22~28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3월 6~7일 일반투자자로부터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희망공모가밴드는 2만2000~2만6000원이다. 밴드 기준 예상 공모금액은 242억~286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2295억~2712억원이다.
디앤디파마텍은 2020년 첫 상장을 추진할 당시 시장 평가에 따라 최대 1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노릴 수 있단 평가를 받기도 했다. 2019년 투자 유치 때 장외에서 이미 4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다만 2020년 호황 때와 달리 지금은 바이오에 대한 시장 평가가 박하기 때문에 이전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고집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비만 치료제 출시로 해외 증시에서 폭발적인 주가 상승을 구가하며 전 세계 주식시장의 관심을 받았다"며 "디앤디파마텍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GLP-1 계열 신약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기업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구용 비만 치료제와 NASH 치료 주사제 연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디앤디파마텍은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 중심으로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을 개발하며 성장했다"며 "코스닥 상장으로 GLP-1 기반 경구용 비만 치료제의 빠른 상업화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