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서울 양천·구로구 일대에 온수와 난방이 중단된 가운데 18일 밤 서울 양천구 신정동 신정가압장 일대에서 소방당국을 비롯한 서울에너지공사 관계자들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 에너지공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55분께 신정가압장에 설치된 펌프 가압장치 밸브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60∼100도의 온수가 분출되고 양천·구로 일대의 3만8000여 세대의 온수 공급과 난방이 끊겼다. 2024.1.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18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양천구·구로구 3만8000여가구에 온수와 난방 공급이 중단됐다. 서울시는 밤새 복구 작업을 진행했지만 이날 오후 3시가 돼서야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온수 등 공급 중단은 전날 오후 3시54분쯤 서울 양천구 신정가압장 내 이상 밸브 수리 작업 중 사고가 발생하면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정가압장 내 펌프 우회관로 고착화 현상 해결을 위해 조작하던 중 밸브 하단부가 파손돼 중온수가 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너지공사 관계자는 "노후로 인해 관이 고착돼 밸브에 문제가 생겼다"며 "물을 빼면 그 안에 밸브를 고쳐서 빨리 끝낼 줄 알았는데 안에 있는 물이 너무 많다 보니 지연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시장은 전날 사고 현장에 나와 대응 상황을 보고 받은 후 신속한 지원을 당부했다. 오 시장은 "추운 날씨에 어려움에 놓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해달라"며 "양천구, 구로구 및 서울에너지공사 등 관계기관이 가용한 행정력을 총동원해 조속한 복구와 주민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정부 차원에서도 대응에 나섰다. 스위스 다보스를 방문 중인 한덕수 총리는 사고 소식을 보고받은 뒤 관계 부처와 서울시에 신속한 복구를 긴급히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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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는 "주민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신속하게 복구하라"며 "주민들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비상조치를 취하고, 특히 노약자와 어린아이들이 추위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집중 관리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