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중국인' 옛말? 신생아 1000만명 하회… 2년 연속 인구 감소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2024.01.17 15:41
글자크기
중국 베이징 한 전자제품 매장에서 쇼핑하고 있는 중국인들./사진=우경희 기자 중국 베이징 한 전자제품 매장에서 쇼핑하고 있는 중국인들./사진=우경희 기자


중국의 인구가 2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신생아 숫자도 2년 연속으로 1000만명을 밑돌면서 중국의 전체 인구는 앞으로도 감소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지난해 말 기준 인구가 14억967만명으로 2022년 말 대비 208만명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출생 인구는 902만명, 사망자 수는 1110만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출생 인구가 1000만명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이후 2년째다.



남초 현상도 계속됐다. 중국 남성 인구는 7억2032만명, 여성 인구는 6억8935만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16~59세 노동연령인구가 전체의 61.3%를 차지했고 60세 이상 65세 미만이 21.1%, 65세 이상이 15.4%였다.

총 인구가 줄어드는 한편 고령화 추세도 분명해졌다. 2022년 60세 이상 인구는 모두 35.7%였다. 지난해는 36.5%로 비중이 늘었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최근 발표한 '중국발전보고 2023'에 따르면 최근 12년 간 중국 내 노동연령인구와 총인구는 모두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센터는 중국 인구 변화가 세계적 추세에 부합하나 최근 고속성장과 가족계획 정책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의 합계출산율은 1971년 5.5명이었지만 20년만에 2.1명으로 떨어졌다. 전세계 합계출산율은 2.3명인데 5명에서 2.3명으로 줄어드는데 58년이 걸렸다. 센터는 이를 중국의 출산율이 해외 평균 추세보다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근거로 들었다.

초혼 연령도 늦춰졌다. 중국 평균 초혼은 2010년 평균 24.9세에 이뤄졌는데, 2020년엔 28.7세로 늦어졌다. 결혼을 늦게 하고 아이를 적게 낳는 풍토가 일반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