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구호 쓰지마" vs "억지 주장" 아이유 신곡 논란 무슨 일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1.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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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 아이유가 오는 24일 발표하는 신곡 'Love wins' 메인 포스터 /사진=머니투데이 DB, 아이유 공식 SNS가수 아이유, 아이유가 오는 24일 발표하는 신곡 'Love wins' 메인 포스터 /사진=머니투데이 DB, 아이유 공식 SNS


가수 아이유가 오는 24일 신곡 '러브 윈스'(Love Wins)를 발표하는 가운데, 해당 곡의 제목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이 "아이유가 성소수자 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억지 논리"라는 주장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 16일 아이유 소속사 이담(EDAM)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오는 24일 선보일 선공개 곡 '러브 윈스'(Love Wins)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아이유가 어떤 이유로 곡명을 '러브 윈스'로 정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아이유는 그간 인터뷰에서 "사랑이 미움을 이기기 때문에 결국 사랑이 이긴다"는 자신의 생각을 여러 차례 밝혔다.

/사진=X(구 트위터) 캡처/사진=X(구 트위터) 캡처
그러나 X(엑스, 구 트위터) 등 SNS에서는 '러브 윈스'가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표어이기 때문에 아이유가 그들의 표어를 빼앗았다는 주장이 불거졌다.



실제로 '러브 윈스'는 성소수자들이 상징적으로 쓰는 표어 중 하나다. '러브 윈스'는 2016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추모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우리의 언어를 빼앗긴 기분", "왜 성소수자들의 구호를 탈맥락화하는 거냐", "노래 발매하고 성소수자 단체에 수익 일부를 기부하는 게 아닌 이상 구호를 건드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러브 윈스'는 성소수자와 관련 없이 일상적으로도 많이 쓰이는 표현이다. 기독교서에서도 "사랑이 이긴다"는 표현이 명시돼 있으며 많은 가수가 동명의 곡을 발매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모두가 쓸 수 있는 표현을 성소수자만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건 이해가 안 된다", "억지 주장 그 자체", "대체 저게 왜 문제지" 등의 반응이 나왔다.

아이유의 이번 신곡 발표는 2021년 12월 29일 발매한 '조각집' 이후 약 2년 1개월 만이다. '러브 윈스'는 오는 24일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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