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토요일 미용실에서 있었던 일'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13일 친한 동생이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머리 염색 중이었는데, 오후 1시쯤 어떤 70대 할머니가 미용실로 들어왔다"고 운을 뗐다.
A씨는 "당시 미용실에는 그 동생과 저까지 단둘이었고, 동생은 '빌려주면 안 된다'는 눈치를 줬다"며 "저는 만약 진짜인 상황이면 안타깝다 싶어 만원 1장을 손에 쥐여 드렸다. 설마 저 노인분이 그런 거로 거짓말하겠나 싶었고, 특히 노인 분들에 관해서는 마음이 약해지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할머니의 간곡한 부탁은 모두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며칠 뒤 아침에 그 동생과 통화를 하는데, 동생이 '그 할머니 똑같은 내용으로 또 오셨다. 그래서 그냥 모질게 보냈다'고 하더라"며 "씁쓸하지만, 나중에 또 그런 노인분들 보면 '1%의 진실이면 어쩌지'라는 생각과 안쓰러움 때문에라도 또 당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좋은 일 했다고 생각하고 잊어버려라" "세상 좀 모자라게 사는 것도 괜찮다. 다들 너무 똑똑해서 피곤할 때 좀 모자라면 또 편할 수 있다" "그 만원을 안 줬으면 작성자 성향상 오랜 기간 맘이 안 좋았을 거다. 그런 스트레스보단 만원 버리는 게 좋은 듯" 등 A씨의 행동을 칭찬하며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