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BSE) /로이터=뉴스1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의 믹소 다스 아시아 주식 전략가는 16일(현지시간) CNBC '스트리트 사인 아시아(Street Signs Asia)' 인터뷰에서 인도에 대해 "현재 최고의 시장이다. 기업들이 점점 더 '중국+1' 전략을 채택함에 따라 인도는 계속해서 막대한 이익을 얻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인도가 미·중 갈등에 지친 기업들의 탈중국 선언의 최대 수혜국으로 꼽히는 만큼 인도 증시를 향한 외국인의 투자가 이어질 거란 뜻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지난해 4월 인도에 첫 애플스토어 문을 열었고, 8월에는 아이폰 15를 인도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애플 아이폰의 최신 제품이 인도에서 생산되는 것은 지난 2022년 아이폰 14에 이어 두 번째다. CNBC는 "애플의 이런 행보는 다른 글로벌 대기업들도 인도를 중국을 대체할 제조 거점으로 볼 것이라는 낙관론에 불을 지폈다"고 진단했다. 애플은 그간 대만 협력업체인 위스트론, 폭스콘을 통해 아이폰 구형 모델이나 저가 모델을 생산해왔다.
16일(현지시간) 기준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BSE) 센섹스 지수의 최근 1년 간 추이 /사진=구글
CNBC는 "이 모든 것이 인도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강화했고, 지난해 인도는 아시아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 주식시장으로 부상했다"며 이런 강세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국립증권거래소(NSE)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으로 구성된 니프티(Nifty) 50지수와 뭄바이 증권거래소(BSE)의 센섹스 지수는 이날까지 최근 1년간 각각 23.12%, 20.56% 올랐다.
인도 증시 강세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크게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니프티50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 추종하도록 장외파생상품을 통해 운용하는 타이거(TIGER) 인도 니프티50 레버리지 ETF는 올해 들어 11.25%,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코세프(KOSEF) 인도 니프티50 ETF는 9.89% 상승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인도에 '인구 대국', '제조 거점'을 모두 뺏길 위기에 처한 중국의 주식시장은 올해에도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다스 전략가는 "중국 시장에서 '전술적 랠리'가 있었지만 지속되지는 않았다. 가계(소비) 신뢰도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증시 투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마지막으로 생각하는 것 중 하나"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도 (중국 시장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증시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연간 하락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