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4 렌더링 이미지.사진=폰아레나
삼성은 통화·문서·카메라 등 스마트폰의 핵심 기능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 프리미엄폰 시장 선점에 나선다. 언팩 초대장에도 '갤럭시 AI가 온다(Galaxy AI is coming)'는 문구를 담았다. 다만 언팩을 앞두고 '팁스터(tipster)'들의 유출 경쟁으로 새로운 AI 기능 및 외관 디자인 등이 속속 유출되면서, 삼성은 물론 '깜짝쇼'를 기대하는 이용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S24 울트라에 탑재될 카메라는 신제품을 미리 접한 삼성 측 인사들 사이에서 AI 못지않게 찬사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광학 10배 줌에 더해, AI를 활용해 화질을 한층 보정한 100배 디지털 줌까지 구현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홈페이지에 '갤럭시 AI를 탑재한 줌이 온다'(Zoom with Galaxy AI is coming)라는 문구를 공개, 카메라 성능에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팁스터 '유출 경쟁'에, 신기능 윤곽…"마케팅 전략 저해"
문서를 요약해주는 갤럭시 노트, S펜으로 원을 그리거나 탭 하면 이미지·영상을 검색하는 '서클 투 서치' 기능 등 신기술 소개도 유출됐다. 기본·플러스 모델의 경우 전작 대비 동결, 울트라 모델은 소폭 인상될 것이라는 가격 정책까지 예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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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팁스터들의 유출은 신제품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효과도 일부 있지만, 그보다는 애써 준비한 언팩 행사의 의미를 반감시키거나 삼성 등 스마트폰 제조사의 마케팅 전략을 저해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수년 전부터 공급망 파트너들을 상대로 유출된 이미지에 출처를 표시하도록 하고, 문제 시 팁스터와 플랫폼 등을 상대로 콘텐츠 삭제를 요청하고 있다. 실제로 언팩 초대장이 공식 발송되기 이전에 'Galaxy AI is coming' 문구의 AI 초대장 이미지를 유출한 X유저의 저작물이 비공개 처리됐는데, 해당 팁스터는 삼성 측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언팩 등장하는 AI비서 '샘'…S24 업데이트 "7년"
/사진제공=삼성전자
또 IT 전문매체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은 15일 보도에서 삼성이 S24 유저들에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7년 간 지속할 것으로 관측했다. 기존에 삼성은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5년간 지원해 왔다. S24의 AI 기능 구현에 소프트웨어가 핵심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S24 시리즈의 판매량이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최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AI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새로운 플래그십 갤럭시S24의 핵심 판매 포인트"라며 "올해 S24 출하량은 지난해 갤럭시S23 대비 10~15%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