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땐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판단, 기시다 총리가 조기 방미를 추진하며 바이든 대통령과 신뢰 관계를 단단히 다지는 한편, 측근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도 접촉하려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아소 다로 집권 자민당 부총재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가교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아소 부총재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최측근으로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미일 정상회담에 배석하거나 골프를 함께 즐겼던 인연이 있다.
아소 부총재는 지난 9~13일 미국 뉴욕을 방문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면회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경선 일정 때문에 성사되진 않았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면회 의사를 전달했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소 부총재는 주변에 "일부러 뉴욕까지 만나러 왔다는 사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달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기시다 정권이 트럼프 진영을 중시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전달됐으리란 생각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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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시다 정부에선 동맹을 경시하는 트럼프 전 정부의 부활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는 미국 대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미·일 동맹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당파를 초월한 공통된 인식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