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모로코, 한국과 교류 확대의지…교민·지상사 활약 덕분"

[the300]김진표 국회의장, 모로코 14년 만에 공식 방문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5일(현지시간)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에서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초청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국회의장실 제공) 2024.01.16.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14년 만에 모로코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15일(현지시간) "모로코가 한국을 모델로 제조업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등 한국과 교류협력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은 교민들과 지상사 여러분들의 활약 덕분"이라고 치하했다.

김 의장은 이날 모로코 방문 첫 번째 일정으로 수도 라바트에서 동포 및 지·상사 대표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한국이 최초로 대사관을 개설한 국가로 이후 꾸준하게 양국 관계가 발전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또 "지난해 9월 모로코 남부 마라케시 인근 알-하우즈 지역을 강타한 지진 피해에 교민사회가 온정을 베풀어줘 감사드린다"며 "국회의장으로서 14년만에 방문한 만큼 어려움을 털어놓고 함께 의논하자"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동포 및 지상사 대표들은 한-모로코 관계 발전 방안 및 애로사항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

김현중 삼성전자 마그레브 법인장 및 양진욱 포스코인터내셔널 모로코 지사장은 모로코 정부가 사전 통지 없이 올해 1월부터 수입관세율을 기존 2.5%에서 최대 17.5%까지 인상해 기업이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음을 토로했다. 이들은 관세인상과 같은 중요사항은 기업 측이 대비할 수 있도록 사전에 통지해줄 것을 모로코 정부에 당부해달라고 요청했다.

홍승재 핸즈코퍼레이션 모로코 법인장은 모로코 현지에서 인력을 교육해 한국으로 송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아울러 이와 관련한 한국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5일(현지시간)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에서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초청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의장실 제공) 2024.01.16.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러한 건의에 김 의장은 "한국이 필요한 인력을, 필요한 만큼 양성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제공하는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을 현지 인력양성과 결합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를 우리 정부에도 촉구하고 있다"며 "내일부터 모로코 의회와 정부 관계자를 만나는 만큼 오늘 들은 애로사항을 충분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모로코 동포를 대표해 이종완·신한범·서안나 민주평통자문위원, 박세업 NGO 글로벌케어 북아프리카지부장, 엄주훈 라바트 한인회 총무, 문재덕 라바트 한인회 간부, 이주형 아프리카 한글학교 협의회 회장, 박선영 라바트 세종학당 교사, 김동인 NGO 비전케어 모로코 지부장, 송선명 라바트국제대학 치과대학 교수, 오병권 영사협력원 등이 참석했고, 지상사를 대표해 심재석 재모로코 경제인연합회 회장, 김현중 삼성전자 마그레브 법인장, 양진욱 포스코인터내셔널 모로코 지사장, 이혁 제일기획 모로코 법인장, 홍승재 핸즈코퍼레이션 모로코 법인장, 최진곤 유라코퍼레이션 모로코 법인장, 이민호 KOTRA 카사블랑카 무역관장, 조혜원 KOICA 모로코 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또 주모로코대사관 측에서 정기용 대사 등이 참석했고, 국회 측에서 더불어민주당 정필모·홍성국 의원과 국민의힘 최연숙 의원, 김교식 의장비서실장,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노창훈 정책비서관 등이 함께 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5일(현지시간)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에서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초청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국회의장실 제공) 2024.01.16.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