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인 로이터=뉴스1) 최종일 기자 = 2024년 미국 대선 공화당 예비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승리한 뒤 아이오와 이벤트 센터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양 옆에는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가 서 있다. 2024.01.15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AP통신은 이날 밤 투표가 시작된 지 불과 31분 만에 트럼프의 승리를 전했다. 일찌감치 예상됐던 결과로 트럼프는 오는 11월 바이든 대통령과의 역사적 재대결을 위한 신호탄을 쐈다. 개표율 99% 상황에서 트럼프의 득표율은 51%로 절반을 넘었고, 디샌티스가 21.2%로 2위를 차지했다. 선두 주자인 트럼프 못지 않게 많은 선거 자금과 시간을 할애해 경쟁한 디샌티스와 헤일리(19.1%)로선 좌절스런 결과다.
[디모인=AP/뉴시스] 미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각)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폭스 뉴스 채널 타운홀 행사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공화당은 후보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오는 15일로 앞두고 있다. 2024.01.11.
다음 공화당 경선은 23일로 무소속 유권자도 투표를 할 수 있는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방식의 뉴햄프셔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뉴햄프셔에서 헤일리 후보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캠프는 예비선거를 앞두고 이미 '반 헤일리' 광고로 뉴햄프셔를 뒤덮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아이오와에 이어 뉴햄프셔,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연달아 승리를 거두면 3월까지 대선후보 지명을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경선에서 AP통신이 초기 개표 결과와 자체 유권자 조사 시스템을 활용해 투표가 미쳐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 경선 결과를 보도한 것을 두고 디샌티스 후보 진영에선 '명백한 선거 방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아이오와주는 각 후보가 얻은 득표율에 따라 공화당 전당대회에 대의원을 배정하는데, 이번 경선이 디샌티스와 트럼프 사이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