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조 은행권 퇴직연금 전쟁…신한 40조 돌파·하나 증가액 1위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24.01.1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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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은행 가계대출이 3개월 연속 늘어나는 등 심상찮은 증가세를 보이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월 말 기준 679조2209억원으로, 전월보다 9755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시내에 설치된 주요 시중은행 현금인출기 모습. 2023.8.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은행 가계대출이 3개월 연속 늘어나는 등 심상찮은 증가세를 보이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월 말 기준 679조2209억원으로, 전월보다 9755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시내에 설치된 주요 시중은행 현금인출기 모습. 2023.8.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5대 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155조원으로 1년 사이 23조원이 넘게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적립금 40조원을 돌파했고, 하나은행은 높은 성장률로 퇴직연금 시장을 이끌었다.

16일 금융감독원의 통합연금포털 퇴직연금 비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총 155조3386억원으로 전년보다 23조1047억원(17.5%) 증가했다. 퇴직연금은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퇴직연금(IRP) 등으로 구성됐다.



퇴직연금은 한번 가입하면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커 은행의 유동성을 높여주는 상품으로 꼽힌다. 은행들은 퇴직연금을 관리하면서 수수료 등을 부과해 수익을 챙긴다. 보통 자산관리 수수료와 운용관리 수수료를 더해 0.5% 안팎을 받는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적립금 4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기준 40조4016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5조3840억원 증가했다.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는 DC·IRP 연간 순증 실적이 4조4596억원으로 전업권에서 1위를 달성했다.



신한은행은 2021년부터 퇴직연금적립금을 연금으로 수령하는 고객 대상으로 운용·자산관리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고객 2만5000명에게 연간 102억원 규모의 수수료를 면제해줬다.

성장성은 하나은행이 돋보였다. 지난해 말 퇴직연금 잔액은 33조6987억원으로 1년 사이 6조4349억원(23.6%) 늘었다. 2023년 연간기준 전 금융권에서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IRP와 DC 퇴직연금의 원리금비보장 상품 운용 수익률 부문에서 시중은행 1위를 달성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퇴직연금 거래 기업 임직원을 위한 '찾아가는 연금 리치(Rich) 세미나' 실시 △전국 5개 영업점에 연금 VIP 고객을 위한 전문 상담센터 '연금 더 드림 라운지' 운영 등 연금 특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외 은행별 퇴직연금 적립금은 △국민은행 36조8265억원 △우리은행 23조6987억원 △농협은행 20조7488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이 전년보다 16.9% 늘었고, 우리은행(15.9%)과 농협은행(15.1%)은 15%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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