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4년 만에 하루 이용객 20만명 넘었다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4.01.1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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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이후 4년 만에 회복…일본·미주 지역 정상화

인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여객들이 분주히 출국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인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여객들이 분주히 출국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코로나19(COVID-19) 이후 이용객이 급감했던 인천국제공항의 하루 이용객 수가 20만 명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달 14일 인천공항의 이용객이 20만2554명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 펜데믹(대유행)으로 인천공항의 이용객이 20만 명 이하로 떨어진 지난 2020년 1월 27일(20만948명) 이후 만 4년 만이다.

공사는 하루 이용객 20만명 달성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사는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는 올 설 연휴 기간 이용객 수가 2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일일 평균 이용객이 19만4986명인 점을 고려할 때, 이번 달을 기점으로 인천공항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공사는 분석했다.



인천공항의 여객 증가는 일본과 대만 등 주요 아시아 국가들의 본격적인 코로나 규제 완화와 무비자 재개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12월과 2019년 12월을 비교해 볼 때 일본 지역이 184.9%의 회복률을 보였다. 미주 지역도 98.4%로 여객 정상화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은 55.3%로 아직 예년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유럽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하면서 항공 이동 소요 시간이 늘어나 71.1% 선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공항의 회복률은 아시아 지역 주요 공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누적 국제선 여객 기준으로 볼 때 한국보다 팬데믹 규제가 1~2년 먼저 완화된 두바이·런던 등 비(非)아시아권 공항보다는 약간 더딘 수준이지만,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팬데믹 규제가 해제된 타이베이 69%, 도쿄 66%, 홍콩 49%, 북경 27% 등 동북아 지역 공항들에 비교해 보면 가장 높은 수준의 회복률을 보였다.

이학재 공사 사장은 "여러 가지 변수는 상존하고 있으나 올해 중에는 지난 2019년 수준의 여객 수요를 회복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항공 수요가 원활히 회복될 수 있도록 항공 공급의 증가를 위한 공항 차원의 마케팅 활동을 통해 항공 운임을 하향 안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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