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KFA)
15일 바레인전 선제골 후 포효하는 황인범.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KFA)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첫 경기에서 바레인을 3-1로 꺾었다.
벤투호 황태자라 불렸던 황인범은 어느새 한국 대표팀 대체 불가 자원으로 우뚝 섰다. 외신도 주목하는 한국 대표격 미드필더로 통한다. 아시안컵 개최 전부터 영국 'BBC' 등 유력 매체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집중 조명했다. 1차전이 끝난 뒤에는 황인범의 이름까지 직접 거론됐다.
클린스만호는 바레인과 전반전 당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듯했다. 깊게 내려선 바레인 수비진을 공략하는 데 애먹었다. 답답한 흐름이 꽤 오랜 시간 이어졌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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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도 있었다. 한국은 후반 6분 만에 압둘라 알 하사시에 동점골을 내줬다. 순간 측면이 무너진 게 컸다. 바레인에 크로스를 쉽게 허용했고, 하사시가 빈틈을 노린 슈팅이 그대로 골망에 꽂혔다.
경기를 뒤집은 건 이강인이었다. 실점 5분 뒤 이강인은 과감한 중거리포로 한국에 역전골을 안겼다.
황인범은 승리 방점을 찍는 데 주효한 역할을 해냈다. 후반 23분 이강인의 멀티골 당시 황인범은 절묘한 스루패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공을 받은 뒤 자세가 불안정했지만, 속도를 살린 감각적인 킥으로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하는 이강인을 정확히 찾았다. 이강인은 상대 수비의 태클을 피한 뒤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을 조준하는 한국은 첫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16일 요르단이 말레이시아를 4-0으로 꺾으며 조 1위를 탈환했다. 한국은 오는 20일 요르단과 맞붙은 뒤 225일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24개국이 참여한 대회 규정상 조 2위까지 16강으로 직행한다. 조 3위 팀 중 상위 4개국이 토너먼트에 합류한다.
'ESPN'과 '유로 스포츠', 일본 '풋볼존' 등은 이번 아시안컵 우승 후보로 한국과 일본을 지목했다. 두 팀은 결승전에서 만날 수 있다. 일본은 베트남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베트남을 4-2로 꺾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KFA)
이강인(파리 생제르망)의 득점 후 포옹하는 황인범.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K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