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페이스북 게시글 갈무리.](https://thumb.mt.co.kr/06/2024/01/2024011609335444319_1.jpg/dims/optimize/)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개혁신당의 '키(핵심) 색상'를 오렌지(주황)색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오렌지색은 보수(빨간색)도 진보(파란색)도 아닌 제3의 색이면서도 열정과 활력, 창의 등을 상징하는 색이다. 정치권에서는 85년생 젊은 정치인인 이 전 대표가 다른 당과 차별화하면서도 젊음을 강조하기 위해 주황색을 선정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인 '새로운미래(가칭)'은 짙은 남색을 임시로 사용 중이다. 16일 오후 열린 창당 발기인대회에서도 새로운미래는 당명이 들어간 현수막 등에 모두 짙은 남색을 썼다. 새로운미래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지금은 당 로고 등 디자인을 하기 전 단계로, 남색은 임시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창당 발기인대회 이후 본격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진교 원내대표, 김 위원장, 김종대 비상대책위원. 2024.01.15.](https://thumb.mt.co.kr/06/2024/01/2024011609335444319_2.jpg/dims/optimize/)
아직 당색을 확정짓지 못한 신당들도 있다. 기본소득당과 열린우리당, 사회민주당이 함께 하는 '개혁연합신당'의 경우 범진보세력을 아우르는 선거 연합을 제안했는데 추후 함께 할 정치 세력을 감안해 추후 당색을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기본소득당은 민트색을 쓰고 있다. 기본소득당 관계자는 "민트색은 예쁘지만 당 현수막과 출판물을 제작해 인쇄할 때 정확한 색깔을 내기 까다로운 단점도 있다"고 귀띔했다.
향후 신당이 당색을 기존 정당의 것과 얼마나 차별화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기존 색과 다른 것을 선택해야 혁신과 신선함을 부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전 의원의 국민의당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녹색을 당색으로 사용했는데, 당시 제3정당으로 성공을 거두면서 '녹색 열풍'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2년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면서 당색을 빨간색으로 변경한 것도 당이 혁신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당시 새누리당은 같은 해 총선과 대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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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빨간색(국민의힘), 파란색(민주당) 계열을 사용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유권자들에게 이들 당과 가깝다는 것을 넌지시 알리는 방법이기도 하다. 실제 민주당 계열 인사들이 탈당해 추진 중인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은 현재 민주당과 유사한 푸른 계열의 색을 사용하고 있다.
미래대연합에 합류한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통상 색을 결정할 때 다른 당과 구분이 쉬우면서도 해당 색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느낌과 신당의 정치적 의미를 엮어서 설명할 수 있는지 고려한다"며 "그 시기에 유행하는 색과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색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