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84%로 전월(4.00%) 대비 0.16%포인트(p) 하락했다. 신규 코픽스가 내린 것은 4개월만으로, 앞서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한 바 있다.
코픽스는 은행권 주담대와 전세대출 변동금리의 준거금리가 돼 대출금리가 인하될 예정이다. 당장 다음 영업일인 16일부터 국민·우리은행은 변동금리를 0.16%p, 농협은행은 0.2%p 낮춘다. 이를 반영한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4.01~6.03%로 하단 기준으로 3% 진입을 눈앞에 뒀다. 한 달 전(4.58~6.56%)과 비교하면 하단이 0.54%p, 상단이 0.52%p 내린 것이다. 같은 기간 주담대 고정금리는 4.13~6.22%에서 3.38~5.42%로 낮아지면서 이미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하단이 3%대에 진입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금금리 인하와 더불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은행채 금리가 낮아지면서 은행이 자본을 조달하는 비용이 감소했다"며 "다만 선반영된 시장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해 향후 대출금리가 인하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도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상위 5개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3.5~4.0%로 집계됐다. 일부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대형 은행보다 낮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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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관계자는 "업황이 빠른 시일 내에 좋아지기 어려운 데다 은행 금리도 계속 낮아지고 있어 저축은행이 예금 금리를 높일 가능성이 앞으로도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