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발칵 뒤집은 '외계인 시신'…알고 보니 '접착제+동물 뼈'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4.01.1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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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시신'으로 알려진 미라는 사실 접착제와 동물의 뼈로 만든 인형으로 밝혀졌다./사진=뉴스1=로이터'외계인 시신'으로 알려진 미라는 사실 접착제와 동물의 뼈로 만든 인형으로 밝혀졌다./사진=뉴스1=로이터


지난해 9월 멕시코 의회 청문회에서 공개된 '외계 생명체 시신'의 정체가 밝혀졌다.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던 미라는 사실 접착제와 동물의 뼈로 만든 인형이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에 따르면 페루 검찰의 법의학 전문가들은 '청문회 당시 공개된 외계 생명체의 유골이라는 물체는 인간과 동물의 뼈, 종이, 접착제, 금속으로 만들어졌다'는 법의학 보고서를 발간하며 3개월간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를 주도한 법의학 고고학자 플라비오 에스트라다는 "이 물체가 외계나 다른 행성에서 왔을 것이라는 일부 사람들의 믿음을 완전히 무너뜨렸다"며 "이는 지구에 사는 동물들의 뼈를 현대식 합성 접착제로 조립한 것이다. 히스패닉 이전 시대에 만들어진 물건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분석에 따르면 약 60cm 길이의 인형 두 개는 개와 새, 그 외 다른 동물들의 뼈와 접착제로 만들어졌다. 에스트라다는 "세 손가락으로 추정되는 손을 X선 촬영한 결과 사람의 뼈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검찰 당국은 아직 인형의 소유주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9월 멕시코 언론인이자 미확인비행물체(UFO) 전문가로 알려진 호세 하이메 하우산은 멕시코 의회 청문회에서 미라 2구를 선보였다.

당시 그는 "이 미라는 지구 진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 아닌 외계의 존재"라고 주장하며 만들어진 지 약 1000년이 지났다고 했다. 관에 담긴 미라는 손가락 각각 세 개에 길쭉한 머리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단순한 사기극이라고 지적했고, 미라가 발견된 곳인 페루의 검찰이 그동안 수사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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