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수원 장안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 주제의 구체적 지원방안 발표에 박수 보내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1.15./사진=뉴시스
1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수원 성균관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지역주민·반도체 업계·학생·젊은 연구자 등은 이같은 내용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주영 서울대 학생도 "우수한 인재가 의대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많은데 정부 차원에서 이런 부분을 개선해주면 반도체 인재 확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우경 ASML 코리아 대표이사는 "EUV(극자외선) 노광장비가 반도체 첨단 산업에 쓰이는데 도입 초기에 고압 가스 관련 규제로 고충이 있었다"며 "정부에서 일부 규제를 개선해 어려움이 많이 개선됐으나 앞으로 새로운 규제도 (새로운 장비 도입과 투자를)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신승아 SK하이닉스 AT(Analysis Technology) 담당은 "소재 무기화를 막기 위해서는 소부장 국산화가 필요한데 정부의 지원과 산학연의 노력에도 현재 대략 장비가 20%, 소재 50% 수준으로 추정되며 핵심 소부장의 국산화율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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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차세대반도체연구소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계와 양자기술이 융합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정부의 관심을 당부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지역 주민의 우려와 기대도 함께 나왔다. 용인에 거주하는 조면희씨는 "그간 중첩 규제로 용인의 개발이 제한돼 왔는데 정부와 용인시가 반도체 사업을 펼치면서 '천지가 개벽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용인 시장통 장사를 20년 넘게 했는데 이번처럼 큰 기대감이 있었던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산단 구성으로 어느 정도 해소가 되겠지만 현재 용인 교통이 상당히 불편한 편"이라며 교통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반도체는 광범위한 경제 산업 효과를 통해서 중산층과 서민 등 민생을 살찌우는 산업일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 새로운 기회 열어주는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며 "올해 예산에 R&D를 좀 줄여 불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내년도 예산을 만들 때는 R&D를 대폭 증액해 민생을 더 살찌우는 첨단산업이 구축되도록 약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일본 소니 창업자 모리타 아키오의 자서전을 언급, "젊은 사람이 가져야될 가장 큰 덕목은 도전정신"이라며 "여러분(학생 등)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소, 대학, 국가가 함께 하는 도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