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면세점 입찰 마감...롯데·신라·신세계·현대 모두 참여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4.01.1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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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김포-하네다 국제선 노선의 운항이 재개된 29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탑승장에서 승객들이 면세구역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김포-하네다 국제선 노선의 운항이 재개된 29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탑승장에서 승객들이 면세구역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입찰에 면세점 4사(롯데·신라·신세계·현대)가 모두 참여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김포공항 출국장 3층 면세점 DF2 입찰에 4사가 모두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포공항 면세점은 향수·화장품을 취급하는 DF1과 주류·담배를 취급하는 DF2로 나뉜다. DF1은 2022년부터 롯데면세점이 10년간, DF2는 2018년부터 신라면세점이 5년간 운영했다. DF2는 오는 4월 운영권이 만료된다.



DF2 면적은 733.4㎡(약 222평), 임대기간은 7년이다. 임대기간은 통상 5년 단위로 계약해 왔지만 DF1 운영기간과 종료 시점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DF2는 과거 시티플러스가 경영난을 이유로 중도 철수해 2018년에 별도 입찰을 진행했다.

DF2의 연간 추산 매출액은 419억원으로 크진 않지만 임대료 부담이 적다는 점이 장점이다. 임대료가 기본료에 매출 연동형이라 한 해 매출이 줄면 전년보다 적은 임대료를 내게 된다.



신라면세점은 기존 면세점 운영을 유지하기 위해, 신세계·현대백화점 면세점은 공항 운영 경험 확대를 위해 의지를 보이고 있다. 롯데면세점도 인천공항 면세점의 공백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입찰 결과는 영업요율을 얼마나 높게 써내느냐에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가 고지한 수용가능 최소 영업요율은 30%다.

공사는 제안서 평가점수와 영업요율 입찰 점수를 합산한 종합평점 고득점 순으로 2개 면세점을 특허사업자 후보로 선정해 관세청에 통보한다. 이후 관세청 특허심사를 거쳐 선정된 업체가 최종 낙찰자로 결정된다. 업계에서는 다음주 초에 업체별 발표(PT)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 김해국제공항 출국 면세점도 일반 경쟁 입찰로 진행될 지 주목하고 있다.

관세청은 최근 듀프리토마스줄리코리아의 김해공항 면세점 특허를 취소했다. 듀프리토마스줄리코리아는 글로벌 2위 면세기업인 스위스 듀프리와 국내 기업인 토마스줄리앤컴퍼니가 합작 투자해 설립한 곳이다. 듀프리 지분이 적다는 이유로, 중소·중견기업 면세점 입찰을 따 내 논란이 일었다. 한국공항공사와 관세청은 이 자리를 일반 경쟁 입찰로 전환할 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해공항 면세점에서는 롯데면세점이 향수·화장품을 취급하고 있다. 듀프리가 운영해 온 곳은 주류·담배를 취급하는 곳이라 일반 경쟁 입찰이 진행 될 경우 이곳도 면세점 4사가 모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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