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레이스 막 올랐다…첫 경선 변수는 '체감기온 영하 40도'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24.01.1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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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주목하는 미국 대선 레이스가 15일(현지시간) 공화당의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기점으로 막을 올린다. 다만 미국 전역을 덮친 겨울 폭풍으로 인해 시작부터 흥행과 투표율에 '빨간불'이 켜졌다.

(뉴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에서 열린 금융 사기 의혹의 최종 변론에 출석한 뒤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고 있다. 2024.1.12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뉴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에서 열린 금융 사기 의혹의 최종 변론에 출석한 뒤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고 있다. 2024.1.12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3일 발표된 최근 여론조사 결과(NBC뉴스) 아이오와 지역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들 중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48%로 가장 높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20%,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16%로 그 뒤를 이었다. 아이오와에서는 1위는 얼마나 득표할지, 2위는 누가 될지가 관심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세가 점쳐지는 첫 번째 경선지에서부터 역대 최다 경선 득표를 목표로 '대세론 굳히기' 전략을 내세운 가운데, 미국 전역을 덮친 겨울 폭풍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다. 경선이 열릴 아이오와주의 기온이 영하 25~30까지 떨어지면서 체감기온은 영하 40도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다.

아이오와 코커스는 주 전역의 1600개 투표 장소에 당원들이 오후 7시까지 모인 뒤, 각 후보를 대표하는 지지자들의 연설을 모두 듣고 투표를 마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역대급 한파가 유권자들의 투표율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한파가 후보자별 지지층의 충성도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늘 뉴스에서도 내 지지자들이 더 강한 정신과 헌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더라"며 "아주 따뜻하게 옷을 입는 것을 잊지 말라"고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독려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진다.

치열한 2위 싸움이 예상되는 헤일리 전 대사와 디샌티스는 매서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면 유세를 취소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유권자들을 만나는 전략을 고수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과 14일 예정된 유세 일부를 취소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텔레그램 집회로 전환하기도 했다.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아이오와에서 선두 주자로 확실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지금은 두 명의 후보 중 누가 확실하게 2위를 차지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된다"며 "그래야 다음 경선지인 뉴햄프셔 등 주에서 동력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민주당은 다음 주인 23일 뉴햄프셔주에서 첫 경선을 시작한다.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방식으로 당원 아닌 사람도 참가할 수 있다. 같은 날 공화당도 이곳에서 프라이머리 방식의 경선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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