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양효진(왼쪽부터)과 위파위, 김다인이 14일 정관장전에서 득점 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https://thumb.mt.co.kr/06/2024/01/2024011420273584107_1.jpg/dims/optimize/)
![승리 후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인사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사진=KOVO](https://thumb.mt.co.kr/06/2024/01/2024011420273584107_2.jpg/dims/optimize/)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홈 관중은 더 줄었다. 수원 현대건설 주장 김연견의 간절한 외침은 홈팬들에게 와닿은 것일까. 수원체육관이 올 시즌 처음으로 가득 찼다.
현대건설은 14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대전 정관장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1, 25-17)으로 이겼다.
18점을 올린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를 필두로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 양효진과 이다현(이상 11점)까지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정관장의 수비벽을 허물었다. 팀 공격 성공률도 46%로 높았다. 특히 현대건설이 자랑하는 블로킹에서 11-4로 압도했고 서브에서도 6-2로 정관장의 리시브 라인을 제대로 공략했다. 양효진은 블로킹으로만 5득점하며 현대건설 높이의 상징임을 과시했다.
![경기 중 위파위(왼쪽)가 정지윤을 다독이고 있다. /사진=KOVO](https://thumb.mt.co.kr/06/2024/01/2024011420273584107_3.jpg/dims/optimize/)
![득점 후 함께 기뻐하는 현대건설 선수단. /사진=KOVO](https://thumb.mt.co.kr/06/2024/01/2024011420273584107_4.jpg/dims/optimize/)
정관장은 미들블로커 박은진, 세터 염혜선,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 미들블로커 정호영, 아포짓 스파이커 메가, 아웃사이드 히터 지아로 맞섰다. 노란이 리베로로 대기했다.
1세트 초반 정관장이 메가, 지아, 이소영 삼각편대의 활약 속에 달아나는 듯 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순식간에 뒤쫓았다. 8-11에서 모마의 3득점과 정지윤의 오픈 공격, 상대 범실로 균형을 맞췄고 이다현의 블로킹으로 14-13 역전에 성공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달아나던 현대건설은 17-16으로 쫓기기도 했지만 다시 모마의 백어택,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더니 김다인의 연이은 서브 에이스로 사실상 승기를 굳혔고 그대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9-9까지 팽팽히 맞섰으나 이후 위파위의 활약에 기세를 가져왔다. 퀵오픈을 성공시켰다. 이후 정지윤과 이다현도 힘을 냈고 모마의 스파이크 서브까지 적중했다. 17-16으로 쫓겼으나 모마의 백어택과 위파위의 퀵오픈과 오픈 연속 성공 등으로 다시 달아나더니 2세트까지 챙겼다. 위파위는 2세트에만 양 팀 최다인 7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 60%를 기록했다.
![두 명의 블로킹 벽 사이로 공격을 성공시키는 현대건설 모마(오른쪽). /사진=KOVO](https://thumb.mt.co.kr/06/2024/01/2024011420273584107_5.jpg/dims/optimize/)
![양효진(왼쪽에서 2번째)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https://thumb.mt.co.kr/06/2024/01/2024011420273584107_6.jpg/dims/optimize/)
이날 경기가 열린 수원체육관엔 총 3831명의 관중이 찾았다. 올 시즌 현대건설의 홈경기 첫 매진이었다. 현대건설을 올 시즌 1위를 달리고 있음에도 홈경기엔 늘 많은 관중이 들어차는 흥국생명과 달리 관중들의 열기는 아쉬웠다.
지난달 31일 인천 흥국생명 안방인 삼산체육관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둔 뒤 주장 김연견은 "많은 관중들로 인해 소통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작년보다 (홈) 관중이 적어진 게 느껴진다. 흥국생명처럼 경기장을 엄청 메워주시면 좋겠다. 여기는 원정이라 그렇지만 홈일 때(만원관중이면)는 좋다. (팬들의) 응원에 더 힘이 난다. 작년처럼 많이 와주시면 힘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당부의 말을 남긴 뒤라 더 의미가 깊은 매진이었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처음으로 홈코트를 가득 메워 준 관중들에게 완벽한 경기력으로 화답했다. 5,6라운드 맞대결에서 흥국생명에 한 경기를 내주더라도 선두를 지킬 수 있는 여유를 확보한 터라 더 의미 깊은 승점 3이다.
현대건설은 오는 나흘 간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뒤 19일 페퍼저축은행과 맞대결을 위해 광주 원정길에 오른다. 4라운드 일정을 마감하면 최하위 팀과 대결인데다가 이 경기를 마치면 31일 페퍼저축은행과 홈경기 전까지 일정이 없기 때문에 승점 3을 얻기 위해 모든 걸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리시브를 하는 현대건설 리베로이자 주장인 김연견. /사진=KOVO](https://thumb.mt.co.kr/06/2024/01/2024011420273584107_7.jpg/dims/optimize/)
![공격하는 정지윤(오른쪽). /사진=KOVO](https://thumb.mt.co.kr/06/2024/01/2024011420273584107_8.jpg/dims/optimize/)
우리카드는 홈경기에서 수원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2-3(25-17, 19-25, 25-21, 20-25, 9-15)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승점 1을 더한 것이 불행 중 다행일 정도로 흐름이 좋지 않다.
마지막 승리는 무려 지난달 27일 의정부 KB손해보험과 홈경기다. 이후 2주 가까이 승리가 없다. 천안 현대캐피탈(1-3), 인천 대한항공(0-3), 안산 OK금융그룹(1-3)에 이어 한국전력에 마저 발목을 잡혔다.
2024년 들어 아직 승리를 챙기지 못한 우리카드는 15승 8패, 승점 43으로 2위 대한항공(승점 40)으로부터 달아나지 못했다. 반면 5위 한국전력은 12승 11패(승점 34)로 봄 배구 희망을 끌어올렸다. 3위 삼성화재(승점 38), 4위 OK금융그룹(승점 36)과 격차를 좁혔다.
1,2세트를 주고 받고 3세트를 따냈지만 4,5세트를 내리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를 막아내지 못했다. 타이스에게만 4세트 10점(공격 성공률 75%)을 내줬다. 15점제인 5세트에도 타이스에게 폭격당하며 9점을 허용해 허무하게 무너졌다.
타이스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4점을 올렸다.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백어택 득점 각 3점 이상)에 블로킹 단 하나가 부족했다. 공격 40.5%를 책임지면서도 성공률은 59.18에 달했다. 임성진이 16점, 서재덕이 15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에선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가 26점, 김지한이 17점, 한성정이 12점, 이상현이 10점을 올리며 맞섰지만 4,5세트 타이스를 막지 못한 게 뼈아팠다. 서브 득점에서 2-9로 밀렸고 리시브 효율에서도 25.29%-57.65%로 큰 차이를 보인 것도 패인 중 하나였다.
![신영철 감독(가운데)이 작전 타임 때 우리카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KOVO](https://thumb.mt.co.kr/06/2024/01/2024011420273584107_9.jpg/dims/optimize/)
![한국전력 타이스(오른쪽)의 공격 장면. /사진=KOVO](https://thumb.mt.co.kr/06/2024/01/2024011420273584107_10.jpg/dims/optimize/)
![승리 후 함께 기쁨을 만끽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사진=KOVO](https://thumb.mt.co.kr/06/2024/01/2024011420273584107_11.jpg/dims/optim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