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날씨에…'강아지 산책' 괜찮을까?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24.01.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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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추위 느끼는 정도는 '털의 종류'와 '개체 사이즈'별로 달라
소형견은 영상 4도 이하부터 추위 느껴, 영하 6도 이하엔 외부 활동 안 하는 게 좋아
단모종, 소형견은 옷 입혀 '체온 유지' 도움, 이중모 견종은 옷 입히지 않는 게 바람직

기자가 무척 좋아하는 '호두랑마루랑(@durangrurang) 인스타그램 계정의 마루(일명 똥마루)가 신나게 눈 위를 헤치며 산책하고 있다./사진= 호두랑마루랑 인스타그램(@durangrurang)기자가 무척 좋아하는 '호두랑마루랑(@durangrurang) 인스타그램 계정의 마루(일명 똥마루)가 신나게 눈 위를 헤치며 산책하고 있다./사진= 호두랑마루랑 인스타그램(@durangrurang)


한파가 계속 되고 있다. 월요일인 내일(15일)은 오늘(14일)보다 2~8도 정도 기온이 뚝 떨어진다. 최저 기온은 영하 13도. 낮 최고 기온은 0도에서 9도다.

지역별로는 △서울 -7도 △인천 -7도 △춘천 -8도 △강릉 -2도 △대전 -7도 △대구 -5도 △전주 -4도 △광주 -3도 △부산 0도 △제주 4도이다.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1도 △인천 0도 △춘천 3도 △강릉 7도 △대전 4도 △대구 6도 △전주 4도 △광주 5도 △부산 8도 △제주 7도다.



1500만 반려인들도 고민이 깊어진다. 실외에서만 배변하는 강아지도 있고, 산책 나가자고 조를 때 말리는 것도, 설명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 눈을 마주치면 맘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영하 날씨에 반려견 산책은 괜찮을까. 괜찮다면 몇 도를 기준으로 삼아야할까. 옷은 입히는 게 좋을까. 수의사가 운영하는 '윤샘의 강아지 상담소'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지식을 토대로, 이를 알아봤다.



강아지가 추위를 느끼는 상태는, 털의 상태와 신체 사이즈에 따라 달라
/사진=윤샘의 강아지 상담소 유튜브 채널/사진=윤샘의 강아지 상담소 유튜브 채널
'윤샘의 강아지 상담소'에 따르면, 강아지가 추위를 느끼는 정도는 △털의 상태 △신체 사이즈에 따라 다르다.

윤샘은 "마치 러시아 사람들이 한국 겨울이 온난하다고 느끼거나, 필리핀 사람들이 한국 겨울을 혹독하다 느끼는 것과 같다"고 했다.

다만 "모든 강아지는 추위를 느끼며,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에 외부 활동시 보온이 필요한 온도도 확인해야 한다. '미국 터프츠 수의과 대학'에서 마련한, 추운 날씨 안전 지표 및 가이드라인이다.

소형견영상 4도 이하에서 추위를 느끼기 시작한다. 외출시 보온 방안이 필요하다. 영하 6도 이하에선 외부 활동을 안 하는 게 좋다.



중형견영상 4도 이하에선 역시 추위를 느낀다. 외출시 보온을, 영하 12도 이하에선 외부 활동 금지다. 단모종 대형견은 영상 1도 이하에선 외출시 보온 대책이 필요하며, 영하 12도 이하에선 외부 활동 금지라고 했다.

이중모 견종은 산책시 별도 보온 대책이 필요하진 않지만, 역시 영하 12도 이하에선 외부 활동을 안 하는 게 낫단다.

단모종이나 소형견은 '옷 입혀야', 이중모 견종은 옷 입히는 게 오히려 체온 유지 방해
/사진=윤샘의 강아지 상담소 유튜브 채널/사진=윤샘의 강아지 상담소 유튜브 채널
옷을 입히는 것도 강아지마다 다르다.



추위를 많이 타는 소형견이나 싱글코트, 단모종(치와와, 닥스훈트, 푸들, 미니핀셔, 샤폐이 등)은 옷을 입혀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해주는 게 좋다.

추위를 비교적 덜 타는 더블 코트에 장모종(말라뮤트, 사모예드, 허스키, 스피츠, 포메라니안 등)옷을 입히면 털이 눌려, 보온 효과가 하락한다. 풍성한 이중 털 코트 사이에 따뜻한 공기층이 생기는데, 이를 망가트려 체온 유지가 외려 어렵게 된단다. 옷을 입히지 않는 게 낫단다.
/사진=윤샘의 강아지 상담소 유튜브 채널/사진=윤샘의 강아지 상담소 유튜브 채널
단모종 소형견이라도 영상 10도 이상(집 안 등 실내)이면 추위를 느끼지 않기에, 답답함 등을 이유로 옷을 입히지 않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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