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소주 맛 없지 않냐고?"...병 소주보다 많이 팔렸다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2024.01.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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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깨질 위험 없어...홈술 후 재활용도 간편

"페트병 소주 맛 없지 않냐고?"...병 소주보다 많이 팔렸다


페트병 소주가 병 소주의 아성을 깼다.

CU는 최근 5년 동안 소주 매출의 구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페트병 소주가 차지한 비중이 50.2%로 처음으로 병 소주(49.8%)를 앞질렀다고 14일 밝혔다. 페트병 소주의 매출 비중은 2019년에 30.4%로 병 소주(69.6%)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코로나19(COVID-19)를 맞은 2020년에 31.3%로 늘더니 이듬해 44.2%, 2022년 47%, 지난해 처음 과반을 넘었다.

소주는 페트병에 담기면 맛이 변한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코로나19를 지나고 최근 외식 물가가 올라 홈술·혼술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자 무겁고 깨질 위험이 있는 병 소주보다 마신 후 재활용도 편한 페트병 소주의 인기가 커졌다.



또 최근 소주 도수가 20~25도에서 16~17도 수준으로 낮아져 음용량이 늘어난 것도 페트병 소주 매출이 커진 원인이다. 병 소주는 용량이 360ml지만 페트병 소주는 400ml, 500ml, 640ml, 750ml로 다양하고 이중 640ml가 가장 많이 판매됐다.

페트병 소주는 640ml 상품의 100ml당 가격이 516원으로 병 소주의 528원보다 저렴하다. 이승택 BGF리테일 주류팀장은 "최근 음식점의 소주 가격이 5000~6000원으로 오르고 홈술·혼술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페트병 소주 수요가 눈에 띄 증가했다"며 "구매 성향 변화에 맞춰 고객 편의를 증대하고 점포 매출을 증가시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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