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에 등장한 탄소중립 딸기..로우카본, "탄소포집 활용"

머니투데이 이유미 기자 2024.01.1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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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IT 박람회 'CES 2024(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 '국산 딸기'가 등장했다. 그냥 농산물은 아니고, '탄소중립' 기술이 녹아든 딸기다. 대기 환경오염 방지 시설을 '스마트팜'과 융합해 재배한 것이다. 로우카본(대표 이철)이 개발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 포집기 '제로C'(zeroC)를 활용했다.

'제로C'에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DACCS(탄소 직접 포집·격리) 기술이 담겼다. 로우카본은 포집된 탄소를 자원화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펼쳤다. 지난해 강진생태공원에 이산화탄소를 영구 격리한 보도블록을 시공한 것이 그 예다. 이번 CES2024에서 선보인 '딸기'는 DACCS로 모은 이산화탄소를 스마트팜에 공급한 사례다. 로우카본은 이번 CES 현장에 방문한 농촌진흥청 관계자와 탄소를 활용한 스마트팜 생산성 향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로우카본은 탄소 포집기 '제로C'(미니형)와 대기환경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Carbon#'도 선보였다. '제로C'는 신재생 에너지로 자체 구동되는 시스템으로, 이산화탄소를 비롯해 SOx(황산화물),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제로C' 50K 모델인 경우 30년생 소나무 100그루와 맞먹는 양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다고 로우카본 측은 설명했다. 이를 버스정류장, 쉘터, 스마트팜 등에 설치할 수 있다.

'Carbon#'은 '제로C'의 이산화탄소 포집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를 활용해 탄소 배출 정보의 체계적인 MRV(측정, 보고, 검증)가 가능하다. 로우카본은 탄소중립 솔루션과 기후테크 시스템을 알리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추구하는 해외 기업들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키 위해 이번 CES에 참가했다.



이철 로우카본 대표는 "탄소중립에 관심이 많은 해외 기업 및 정부 관계자들의 방문이 활발했다"며 "로우카본의 선진 기후 기술을 국제 무대에 알리고 기후테크 업계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 로우카본 대표(사진 왼쪽)가 CES2024 부스에서 관람객과 대화 중이다/사진제공=로우카본이철 로우카본 대표(사진 왼쪽)가 CES2024 부스에서 관람객과 대화 중이다/사진제공=로우카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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