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NHN벅스는 지난해 말 싸이월드제트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NHN벅스 관계자는 "싸이월드 서비스에 대한 안정성 이슈와 서비스 재개 지연 등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종료한 것 같다"고 밝혔다.
싸이월드 BGM 서비스는 2002년부터 시작된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배경음악 서비스다. 싸이월드의 사이버 머니 역할을 했던 도토리 5개(500원)로 구입할 수 있었던 BGM은 이용자들의 감성을 자극해 출시 3년 4개월 만에 구매 건수 1억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싸이월드는 재오픈 이후 불안정한 서비스가 이어졌다. 복원 지연으로 2015년 이전 가입자들은 DB(데이터베이스)와 사진 등을 확인할 수 없었다. 또 트래픽이 몰리면서 앱(애플리케이션) 설치나 계정 오류, 실명 인증, 로그인 실패 등의 문제가 반복됐다.
결국 싸이월드는 지난해 8월 1일부로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싸이월드제트는 서비스 재개 후 1년여의 기간에 들어 온 피드백을 반영하고 주요 기능들을 간소화하는 등 앱을 리뉴얼하겠다고 했다. 싸이월드제트는 조만간 '싸이월드 3.0'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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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싸이월드제트와의 계약이 종료됐음에도 NHN벅스의 주가는 AI(인공지능) 음악 관련주로 묶여 상승세를 그린 바 있다. 2021년 싸이월드가 서비스 재개를 언급했을 때도 NHN벅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29.96% 올라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NHN벅스 측은 "당분간 에센셜과 페이보릿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사업 다각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