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퀸잇' 대박나더니…"수천만원 벌었어요" 직원들도 대박

머니투데이 남미래 기자 2024.01.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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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 '퀸잇' 대박나더니…"수천만원 벌었어요" 직원들도 대박


다수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을 발굴한 벤처캐피탈(VC) 알토스벤처스가 4050 여성 패션플랫폼 '퀸잇' 운영사 라포랩스 직원들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포함한 구주를 매입했다. 지난해 3월 월간 흑자를 기록하고 1년만에 매출이 2배 넘게 상승하는 등 실적 청신호에 지분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VC업계에 따르면 알토스벤처스는 지난해 말 라포랩스의 구주를 매입했다. 앞서 알토스벤처스는 지난해 7월 라포랩스의 340억원 규모 시리즈B2 투자에 리드투자자로 참여했다.



이 구주에는 타 운용사가 보유한 지분 뿐만 아니라 라포랩스 직원들의 스톡옵션까지 포함됐다. 스톡옵션은 직원들이 일정 시점에 회사 주식을 특정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는 권리다. 보통 스타트업들이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 수단으로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회사의 성장이 정체되거나 주식시장이 침체되면 효과는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다.

이처럼 투자자들이 스톡옵션을 매수하면 직원들은 상장 전 수익을 올릴 수 있고, 투자자는 비교적 낮은 단가로 사들여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스톡옵션을 알토스벤처스에 넘긴 일부 직원들은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VC업계 관계자는 "스톡옵션 지분이 크지 않더라도 그만큼 라포랩스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추가 베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라포랩스는 투자가 얼어붙은 혹한기에도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빠른 성장을 기록해왔다. 2020년 9월 출시한 퀸잇은 시리즈B 투자유치에서 몸값 4000억원을 인정 받았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180억원) 대비 2배 이상인 4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3월에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흑자전환하는 등 성장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4050 패션 플랫폼으로서 기반도 단단히 다지고 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퀸잇의 지난해 월평균 앱 사용자 수는 180만명이다. 앱 사용률(설치자 수 대비 사용자 수의 비율)은 51.4%로 에이블리, 지그재그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무신사, 올리브영, 컬리보다도 앱 사용률이 더 높았다.

카테고리 수도 확장 중이다. 쉬즈미스, 나이스클랍 등 4050이 선호하는 백화점 브랜드부터 디자이너 브랜드 등 1400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누적 다운로드 수는 지난해 기준 640만건에 달한다.


라포랩스 관계자는 "투자사의 스톡옵션 매수는 직원들이 회사의 성장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올해는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잡아 내실있는 성장을 하는 것이 목표이며, 자체 개발한 제품 추천 알고리즘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4050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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