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시즌 앞두고 전자투표 경쟁.. 삼성증권 VS 예탁원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24.01.1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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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2023.3.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2023.3.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온라인 주주총회 전자투표 서비스 시장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전자투표 시장은 한국예탁결제원과 삼성증권이 양분하고 있다. 전자투료 서비스를 이용해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투자자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해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전자투표 서비스 제공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전자투표 서비스 유료화를 결정했다.



온라인 전자투표 서비스 플랫폼은 주주들이 주총장에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참여했던 주총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서비스다. 개인투자자 증가와 함께 주식 보유만 아니라 기업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주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주주총회 참석이 늘어나면서 전자투표를 도입하는 기업이 급증했다.

현재 전자투표 플랫폼을 제공하는 곳은 삼성증권과 한국예탁결제원 등 두 곳이다. 2024년 주총 시즌을 앞두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전자투표 서비스 계약을 위한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다른 일부 증권사들이 전자투표 시스템 제공을 추진했지만 아직은 서비스를 개시한 곳은 없다.



삼성증권은 '온라인주총장'이란 이름으로 법인컨설팅이 주축이 돼 법인고객들을 위한 토털서비스 중 일부로 전자투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관련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지만 올해부터 유료화할 예정이다. 예탁결제원은 '내 손안에 주주총회-K-보트'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고 코로나 19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했으나 지난해부터 비용을 청구하기 시작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예탁결제원 대비 저렴한 수수료와 기업에 대한 종합 전담서비스가 강점이고 예탁결제원은 공공기관 특성상 신뢰도 있는 서비스를 내세운다.

비용은 주주총회 기준일 기준 상장사의 자본금 규모에 따라 '표준수수료'를 책정하고, 전자투표권자 수에 따른 '적용률'을 곱해 산정한다.
예를 들어 자본금 320억원, 전자투표권자수 12만명의 기업의 경우 예탁원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투표 420만원, 투표/위임 서비스는 546만원이고 삼성증권은 투표 187만원, 투표/위임 187만원이다. 자본금 150억원, 전자투표권자수 2만명 기업이라면 각각 250만원, 108만원이다. 여기에 거래실적이나 사회적 기업 등의 기준에 따른 할인율을 적용해 산정한다.


한편 전자투표 시스템을 도입하는 곳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예탁원 서비스를 도입하는 기업은 2020년 659개에서 지난해 약 1000여개로 늘었고 삼성증권은 278개에서 지난해 800여곳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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