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KOICA, 탄자니아에 해조류 양식 노하우 전수

머니투데이 권태혁 기자 2024.01.1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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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 전경./사진제공=부경대국립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 전경./사진제공=부경대


국립부경대학교는 최근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으로부터 '탄자니아 잔지바르 여성어업종사자 해양수산업 가치사슬 구축 PMC 사업' 수행기관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주관기관인 부경대 글로벌수산대학원 국제수산과학협동과정은 오는 2027년 12월까지 4년간 39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우리나라의 해조류 양식 기술과 노하우를 탄자니아 잔지바르 지역 여성어업인에게 전수한다.



잔지바르의 양식업은 코토니(Eucheuma cottonii), 스피노섬(Spinosum)과 같은 해조류에 집중됐으며 이곳 해조류 생산 종사자의 80%가량이 여성이다. 주민 대부분이 무슬림인 잔지바르에서 여성은 경제활동에 제약받고 있지만 양식 분야는 예외에 속한다.

잔지바르의 해조류는 대부분 해외로 수출된다. 하지만 양식 시설이 영세하고 최근 해조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잔지바르 여성어업인의 수익이 급감하고 있다.



박원규 부경대 교수팀은 우리나라 해조류 양식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사업기간 동안 잔지바르에 정기적으로 방문한다. 이외에도 양식 기술이전, 건조장·양식장 건축 자문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해삼양식 기술도 전수해 부가 소득을 창출하고 탄자니아 양식산업의 생산-가공-유통 전 단계에 걸친 가치사슬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부경대 관계자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잔지바르 해조류의 가격 경쟁력과 여성어업인의 소득·경제 능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탄자니아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업은 탄자니아 잔지바르 푸른경제수산부 소속 공무원 알리 라시드 하마드씨가 부경대 국제수산과학협동과정 및 졸업생 심화교육 초청연수사업을 이수하면서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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