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ETF 이슈, 비트코인 가격에 충분히 반영 안 돼"-NH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24.01.1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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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사진=코인마켓캡.최근 한 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사진=코인마켓캡.


NH투자증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일괄 승인과 관련해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ETF 효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6개월간 현물 ETF로 200억달러(약 26조4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홍성욱 연구원은 11일 현물 ETF 상장 승인에 "투자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점도 일종의 혁신이며, 현물 ETF로 인해 수급이 구조적으로 개선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구글 트렌드 검색량 등을 참고할 때 일반 대중의 관심이 2021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뉴스, 자산운용사들의 광고, 거래량 및 자금 유입 뉴스, 주요 기관투자자의 ETF 투자 뉴스, 비트코인 반감기 등은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며 자금 유입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의 본격적이 하락이 시작된 2022년 루나 사태 직전 가격이 4만달러 내외였다. 현재 가격 레벨로 볼 때 낙폭 만회 이후 ETF 이슈를 아직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했다.



홍 연구원은 "자산운용사들이 주로 사용하게 될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의 경우 비트코인을 약 40만개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180억달러에 해당한다"며 "전 세계 가상자산거래소에는 약 200만개의 비트코인이 있으며, 약 920억 달러에 해당한다"고 추산했다.

이어 "ETF 출시 초반에 강한 자금 유입이 발생할 경우 단기적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가격 변동성 가능성이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에 총 1000억달러의 자금 유입이 가능해보이며, 지금의 높은 관심이 이어진다는 가정 하에서는 낙관적으로 첫 6개월에 200억 달러 유입도 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또 "ETF는 1위 ETF로 자금 쏠림 현상이 심하기 때문에 초반 자금 확보를 위한 보수비용 경쟁이 치열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비트와이즈가 연 0.2%로 가장 낮은 보수비용을 책정했다. 자산운용사 중 인베스코, 피델리티, 비트와이즈, 아크인베스트, 위즈덤트리, 발키리는 ETF 출시 초반에 보수비용 면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블랙록도 연 0.25% 보수비용을 책정했지만 12개월간 첫 50억달러에 대해 보수비용을 연 0.12%로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홍 연구원은 "초반 자금 유입은 그레이스케일의 GBTC나 비트코인 선물 ETF 등 기존 상품에서 이동해오는 기존 자금과 신규 자금으로 나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신규 자금은 개인투자자(베이버부머, 퇴직연금 등) 중심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며 중장기적으로 기관투자자 자금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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