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라 믿었는데 "악!"…삼성·LG전자·엔솔 '실적쇼크→주가 하락'](https://thumb.mt.co.kr/06/2024/01/2024011023293926950_1.jpg/dims/optimize/)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 상장 208개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총 39조6046억원(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제외)으로 1주일 전보다 1.83% 하향 조정됐다. 1달전 대비로도 2.32% 낮아졌다. 코스닥 역시 컨센서스가 있는 65개 상장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총 9623억원으로 1주일 전 대비 1.95%, 한달 전 대비 3.92% 하향 조정됐다.
가장 눈길을 끈 건 대장주 삼성전자였다. 실적 발표전까지만 해도 증권사들은 최근 반도체 가격 반등을 반영하며 연일 실적 추정치를 높였다. 대체로 4조원대 이상 영업이익을 예상했고 컨센서스는 3조7441억원이었다. 하지만 실제 영업이익은 이에 못 미치는 2조8000억원이었다. 오래된 재고의 판매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부문 적자가 예상보다 크게 줄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 9일 실적 발표 후 장 초반 반짝했던 주가는 이내 하락 전환하며 결국 전일 대비 2.35% 하락 마감했다. 이날 주가도 1.47% 떨어졌다.
이차전지 업종에서는 엘앤에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69억원으로 1주일 전보다 33% 하향 조정됐다. 한달 전 대비로는 45.4% 낮아졌다. 에코프로비엠도 최근 1주일 사이 영업이익 추정치가 7% 하향 조정된 570억원으로 제시됐다. 이차전지 전해액 업체 천보와 분리막 업체 더블유씨피 역시 같은 기간 이익 추정치가 각각 8.2%, 8.6% 조정받았다. 철강 업종에서는 현대제철 영업이익 추정치가 1주일 전 대비 34% 내린 1619억원으로 제시됐다. POSCO홀딩스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9989억원으로 같은 기간 11.5% 조정받았다. 관광 업종에 속한 호텔신라, 롯데관광개발, GKL도 실적 눈높이가 점차 낮아지는 중이다. 예상보다 더딘 해외 관광객 회복 속도에 실적도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 향후 3개월 간 거시 경제 상황 변화를 반영하면서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지수 상단은 제한되고 개별 업종 장세가 전개되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