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좌석 남성 뚫어져라 보더니…'응급 승객' 직감한 여성 정체는?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2024.01.10 15:38
글자크기
/사진=경찰청 유튜브 갈무리/사진=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버스를 타고 출근하던 경찰이 급성 협심증이 온 승객의 상태를 재빨리 알아채고 목숨을 구한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지난 9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영상에는 '출근길 버스 안, 하나 된 시민 영웅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11월 인천 연수구의 시내버스 CCTV 영상으로, 한 여성 승객이 대각선 방향 앞좌석에 앉아 있던 남성 승객을 뚫어져라 보는 장면이 담겼다.



남성을 계속 지켜보던 여성은 갑자기 남성 승객에게 달려가 상태를 살피고 119에 전화를 걸어 "응급 환자가 있다"고 신고했다. 곧장 버스 기사에게도 위급한 상황을 알렸고 구급대원에게 위치를 공유했다.

남성 승객은 얼마 지나지 않아 몸을 가누지 못하고 축 늘어졌다. 위급상황을 알아차린 다른 승객들은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남성의 두꺼운 외투를 벗기고 호흡을 유도하는 등의 응급조치에 나섰다.



여성 승객은 남성 승객의 소지품을 확인하더니 급성 협심증 약통을 발견, 곧바로 구급대에 병력을 알렸다. 여성 승객의 정체는 당시 출근 중이던 경찰관이었다.

남성 승객은 무사히 구급대원들에게 인계돼 병원에서 치료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찰청은 "응급환자를 한눈에 알아보고 대처한 경찰관, 내 일처럼 발 벗고 나선 시민들, 일상 속 영웅들이 있었기에 오늘도 우리는 안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