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中 접수"...데브시스터즈, 올해 흑자전환 '시동'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2024.01.1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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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킹덤 지난달 28일 중국 시장 출시
주요 앱 마켓서 상위권에 랭크...기대감↑
7분기 연속 적자...올 1분기 흑자전환 기대

"쿠키런 中 접수"...데브시스터즈, 올해 흑자전환 '시동'


데브시스터즈 (48,700원 ▼1,400 -2.79%)가 '쿠키런: 킹덤'의 중국 진출로 실적 반등을 꾀한다. 회사는 7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며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지만, 쿠키런: 킹덤이 중국에서 나쁘지 않은 흥행을 보이면서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쿠키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다양한 신작 출시도 예고된 만큼,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7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중국에 출시한 쿠키런: 킹덤은 전날 기준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24위다. 출시 하루 만에 8위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순위는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흥행 기대감이 높다. 출시 직후 중국 앱마켓 플랫폼 '탭탭' '빌리빌리'에서는 1위에 랭크될 정도로 중국에서 주목받고 있어서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현재 애플 앱스토어 순위에선 다소 밀렸지만 긍정적인 초기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현지 퍼블리셔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 꾸준한 업데이트와 중국풍의 신규 오리지널 쿠키 및 스토리, 춘절 연휴 기념 이벤트, 현지 밀크티 브랜드와의 협업 등 다양한 활동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쿠키런: 킹덤은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기존의 횡스크롤 러닝액션에서 캐릭터의 성장 및 수집 요소를 강조해 RPG(역할수행게임) 장르로 재해석했다. 2021년 국내에 출시한 후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매출 상위권에 오르는 등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데브시스터즈가 중국 시장에 게임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회사 내부에서도 중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데브시스터즈가 중국을 사수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실적 악화로 지난해 11월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한 만큼, 수익 활로를 개척해야 한다. 데브시스터즈는 2022년 2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4분기도 174억원(컨센서스)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면서 7분기 연속 적자가 유력한 상황이다.

업계와 증권가에선 쿠키런: 킹덤이 중국에서 흥행에 성공해, 데브시스터즈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있다. 여기에 쿠키런 IP를 활용한 신작 출시도 예고돼 있어 데브시스터즈 실적은 올해부터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3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다. 2분기에도 13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연간으로는 685억원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3종의 쿠키런 신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데브시스터즈는 올 상반기 '쿠키런: 모험의 탑'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이 게임은 실시간 협력과 몰입도 높은 직접 조작 전투경험을 앞세운 캐주얼 협동 액션 장르다. 쿠키런 모바일 게임 최초로 3D 모델링을 적용했다.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CBT(비공개시범테스트)를 진행한다. 여기에 퍼즐 어드벤처 '쿠키런: 마녀의 성', 실시간 배틀 액션 '쿠키런: 오븐스매시' 등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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