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토트넘 미친 영입 속도! 맨유 제치고 'SON 대체자' 베르너 품었다... 임대 6개월+260억 완전영입 옵션 포함

스타뉴스 박건도 기자 2024.01.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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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 베르너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티모 베르너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영입 경쟁에서 승리했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티모 베르너(27) 영입 소식을 알렸다. 구단은 "독일 국가대표팀 선수이기도 한 베르너는 2023~2024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로 토트넘에서 뛴다. 여름에 영구 이적이 가능한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등번호 16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앙제 포스테코글루(58) 감독의 설득이 컸다. 베르너는 입단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가 토트넘에 와야할 필요가 있다는 느낌을 바로 줬다. 토트넘이 경기하는 방식은 내게 완벽하게 들어맞는다"라며 "토트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싶다. 공격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날 때, 많이 그리울 것이라 예상했다. 세계 최고의 리그기 때문이다. 지난 클럽에서도 나는 항상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도 달성했다. 토트넘에서도 트로피를 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단은 "티모는 TSV 스타인할덴펠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VfB슈투트가르트 유소년에 합류했고, 2013년 8월에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구단 역사상 최연소 선수였다"라고 설명했다.

단연 최전성기는 RB라이프치히 시절이었다. 토트넘은 "다재다능한 공격수인 베르너는 2016~2017시즌을 앞두고 라이프치히에 합류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이었다. 최고의 시즌에서는 32경기 21골을 넣으며 팀이 준우승을 차지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라고 했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 입단 후 4시즌 연속 팀 내 리그 최다 득점을 올렸다. 2019년 11월에는 마인츠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8-0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10일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 베르너의 토트넘 입단 사진.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10일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 베르너의 토트넘 입단 사진.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2019~2020시즌은 베르너가 지배했다. 베르너는 45경기에서 34골을 넣으며 유럽 축구계에 인정을 받았다. 2019년 12월에는 이달의 분데스리가 선수상과 분데스리가 시즌 베스트 11을 석권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험도 이미 있다. 2020년 7월 베르너는 EPL의 첼시와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9월에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상대로 EPL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골도 같은 달에 기록했다.


다만 베르너는 첼시에서 커리어 최악 부진에 빠졌다. 베르너는 총 89경기에 출전해 23골을 넣는 데 그쳤다. 우승컵과는 연이 좋았다. 베르너는 첼시의 20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2021년 8월 UEFA슈퍼컵, 2022년 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과 함께했다.

2022년 8월에는 친정팀 라이프치히로 돌아왔다. 2023년 8월 베르너는 2022~2023 DFB포칼, 독일 슈퍼컵을 차지했다. 분데스리가 총 213경기에서 113골을 넣은 골잡이다. 독일 무대에서만큼은 파괴력 있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베르너는 토트넘 캡틴 손흥민(32)의 대체자로 통한다. 손흥민은 2023~2024시즌 EPL 12골을 몰아치며 팀 내 최다 득점자다. EPL 전체로 봐도 공동 득점 3위다. 현재 손흥민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한 상황이다.

한때 베르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휩싸였다. 영국 '미러'는 지난 4일 "라이프치히는 베르너 임대 이적을 허용했다"라며 "베르너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복귀할 가능성이 생겼다. 맨유의 1월 이적시장 영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빠르게 이적이 진행될 듯했다. 공격수가 급한 맨유가 영입전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에릭 텐 하흐(53) 감독 체제의 맨유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단 보강을 원했다. 하지만 예산이 충분치는 않은 듯했다. '미러'는 "맨유는 제한적인 금액 선에서 선수 영입을 고려해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의 에릭 막심 추포 모팅(34)과 라이프치히의 베르너 등 스트라이커들에 관심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베르너는 한때 첼시에서 뛰었던 공격수다. 토트넘이 알렸듯 베르너는 2019~20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8골을 몰아치며 큰 기대를 받았지만, 막상 EPL에서는 저조한 득점력으로 비판받았다. '미러'에 따르면 첼시 이적 당시 베르너의 이적료는 4700만 파운드(약 780억 원)에 달했다.

티모 베르너.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티모 베르너.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높은 몸값이 무색했다. 베르너는 수차례 기회를 놓치며 첼시 주전 경쟁에서 점점 밀렸다. EPL 두 시즌 동안 10골밖에 넣지 못했다. 이후 베르너는 친정팀 라이프치히로 초라하게 복귀했다.

올 시즌도 고군분투 중이다. '미러'는 "베르너는 부상으로 인해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골에 그치고 있다. 꾸준한 출전을 위해 경쟁 중이다"라며 "맨유는 EPL 후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UCL 진출 가능성을 놓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현재 맨유 빈공은 심각한 수준이라 봤다. 매체는 "맨유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20)은 EPL에서 단 한 골밖에 넣지 못했다. 마커스 래시포드(24)도 경기력이 떨어졌다. 맨유가 베르너와 임대 계약을 원하는 이유"라고 알렸다.

지난 시즌에도 맨유는 임대 계약을 통해 후반기 일정을 버텼다. 지난해 1월 맨유는 번리에서 부트 베르호스트(31)를 데려온 바 있다. 2020년에는 오디온 이갈로(34)를 임대 영입했다. '미러'는 "맨유는 또 다른 단기 계약으로 선수단 내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허나 '미러'의 예상과 달리 베르너의 선택은 토트넘행이었다. 일사천리로 계약이 진행된 이유가 있었다. 베르너는 입단 인터뷰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설득이 컸다고 주장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들고 입단 사진을 찍은 베르너.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토트넘 유니폼을 들고 입단 사진을 찍은 베르너.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
베르너 이적이 확정된 날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도 소식을 전하며 "토트넘 임대 이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계약 속도였다"라며 "토트넘은 일반적으로 1월 이적시장에 일이 꼬이는 경우가 잦았다. 12년 동안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10번의 계약 중 7번을 마감일에 확정 지은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만큼은 달랐다. 토트넘은 1월 첫 번째 EPL 경기부터 베르너를 기용할 수 있게 됐다. '디 애슬레틱'은 "베르너는 토트넘의 2024년 EPL 첫 경기인 맨유전부터 뛸 수 있다. 라두 드라구신(21)과 계약까지 며칠 내 마무리한다면, 맨유전에서 두 명의 선수가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맨유 이적설은 사실이었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이 베르너 계약을 빠르게 진행한 이유 중 하나로 맨유를 들었다. 매체는 "맨유는 베르너에서 관심이 있었다. 토트넘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베르너 계약 당시 낭비할 시간이 없었다"라고 했다.

토트넘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얘기가 오갔다. 매체는 "토트넘 내부적으로는 만장일치로 거래에 동의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에서 함께했던 조타 영입도 제안했지만, 구단에서는 베르너 영입을 가장 선호했다"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의 멀티 플레이어 능력에 합격점을 줬다. 손흥민과 포지션이 겹치는 것도 주효했다. '디 애슬레틱'은 "베르너는 전술적으로 다재다능하다. 왼쪽과 중앙 공격에 다른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라며 "특히 손흥민은 아시안컵 원정을 떠났다. 토트넘 선수단에 공백이 생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중요시한다. 베르너는 이에 적합한 선수"라고 분석했다.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의식도 주 평가 요소였다. '디 애슬레틱'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계약 당시 선수의 정신력도 중요하다고 믿는다. 베르너는 동기부여가 매우 높고, 양심적이며, 팀에 집중한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심지어 전 소속팀과 토트넘의 경기 스타일도 비슷하다는 평가가 따랐다. 매체는 "토트넘과 궁합도 잘 맞을 것이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에서 빠른 속도를 선보이며 스카우트 및 분석 단계의 합격점을 받았다"라며 "게다가 그는 EPL에서 뛸 당시 런던에 거주했다. 적응에 큰 문제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완전이적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베르너는 토트넘 임대 이적에 합의했다. '디 애슬레틱'은 "단지 일시적인 계약일 수도 있다. 빠른 성공이 전제조건이었다"라며 "베르너 회의론자들은 그가 EPL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고 말한다. 올 시즌 라이프치히에서도 잘 뛰지 못했다는 부분을 지적했다"라며 "토트넘은 이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최상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최근 토트넘은 선수단 공백으로 골머리를 앓은 바 있다. 마땅한 교체 선수가 없는 수준이었다. '디 애슬레틱'은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토트넘은 브리안 힐(22)을 선바로 내세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하프 타임에 투입할 수 있는 선수는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29)뿐이었다. 제이미 돈리(18)는 경기 막바지 토트넘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라며 "이러한 맥락에서 토트넘이 즉시 전력감을 계약한 이유를 알 수 있다. 1월 이적시장에 선수 영입은 쉽지 않다. 종종 이적료가 전보다 크게 뛰는 경우도 잦다. 토트넘은 베르너와 임대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완전이적 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다. 1550만 파운드(약 260억 원)에 영입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EPL 전반기 베스트 11. /사진=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식 사무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EPL 전반기 베스트 11. /사진=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식 사무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베르너는 꽤 무거운 짐을 짊어질 듯하다. 국가대표팀 경기로 한동안 팀에서 이탈하는 캡틴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오는 맨유와 EPL 경기에서도 출전이 유력한 이유다.

손흥민의 존재감은 토트넘을 떠나기 직전까지 엄청났다. 12월을 정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도 우뚝 섰다. 4일 맨체스터 시티와 첫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터트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전반 초반 과감한 침투 후 오른발 슈팅으로 토트넘에 선제골을 안겼다. 손흥민 특유의 장점이 모두 드러났다. 에데르송은 손을 쭉 뻗었지만, 손흥민의 빠른 슈팅을 막기 역부족이었다.

맨시티전에서 손흥민은 득점 3분 뒤 자책골을 기록하는 불운이 있었다. 후반전에는 도움을 기록하며 본인의 실수를 털었다. 토트넘은 맨시티에 1-2로 끌려갔지만, 손흥민의 어시스트에 이은 지오바니 로 셀소(28)의 중거리 골로 2-2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막바지에는 데얀 클루셉스키(24)의 극적인 동점골도 터졌다. 11월 3연패를 기록했던 토트넘은 맨시티전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손흥민의 골은 토트넘 승리로 이어졌다. 맨시티전 이후 토트넘은 경기에서 손흥민이 득점을 터트릴 때마다 이겼다.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손흥민은 후반전 1골을 비롯해 2도움을 올리며 MOM으로 선정됐다. 전반전에만 어시스트 2개를 쌓았다. 손흥민은 저돌적인 돌파로 토트넘 신성 우도기의 데뷔골을 도왔다. 이후에는 부진했던 스트라이커 히샤를리송(27)의 득점까지 책임졌다. 한때 토트넘에서 뛰었던 키어런 트리피어(30)를 측면에서 완벽히 무너뜨렸다. 손흥민은 특유의 속임 동작과 헛다리로 트리피어를 제쳤고, 절묘한 크로스로 동료의 골을 만들었다. 두 골 모두 유사한 장면이었다. 사실상 손흥민이 득점의 절반 이상에 관여한 수준이었다.

후반전에는 직접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 키커로 직접 나서 호쾌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세 골에 관여한 손흥민의 맹활약 덕에 토트넘은 뉴캐슬을 4-1로 크게 이겼다.

바닥에 주저앉은 티모 베르너. /AFPBBNews=뉴스1바닥에 주저앉은 티모 베르너. /AFPBBNews=뉴스1
베르너. /AFPBBNews=뉴스1베르너. /AFPBBNews=뉴스1
이날 승리를 기점으로 토트넘이 확 바뀌었다. 연패를 달리던 토트넘이 연승 가도로 노선을 변경했다.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로 나섰다. 뉴캐슬전 골맛을 본 히샤를리송이 중앙 공격수를 맡았다.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손흥민은 동료들의 기회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노팅엄의 집중 견제가 이어졌다. 손흥민이 드리블을 치자 노팅엄 수비 3, 4명이 에워쌌다. 덕분에 히샤를리송이 공간을 만들었고, 클루셉스키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두 번째 골에서는 손흥민의 전방 압박이 빛났다. 상대 골키퍼를 견제했고, 급히 차낸 킥이 짧게 떨어지며 클루셉스키에게 향했다. 클루셉스키가 이를 받고 치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위쪽을 뚫었다. 토트넘은 모처럼 클린시트 승리를 기록했다. 2연승이었다.

심지어 에버튼전에서 손흥민은 결승골로 토트넘에 승리를 안겨줬다.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18분 손흥민은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망을 갈랐다.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에 선수들이 다수 서 있었지만, 손흥민은 빈 구석을 제대로 노린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막바지 실점을 내주고도 2-1로 이겼다. 3연승을 내달리며 선두권 추격 불씨를 살렸다.

기세가 한 번 꺾이기는 했다. 토트넘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원정 경기에서 2-4로 졌다. 와중에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후반전 토트넘 유망주 알레호 벨리스(20)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내줬다. 벨리스는 데뷔골을 넣고 포효했다.

이후 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합류를 위해 잠시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기어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진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31일 AFC본머스전에서 손흥민은 전반 초반부터 재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전에는 골 운이 없었다. 마타 파페 사르(22)의 득점으로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채 하프타임으로 돌입했다.

골 세리머니하는 베르너. /AFPBBNews=뉴스1골 세리머니하는 베르너. /AFPBBNews=뉴스1
첼시 유니폼을 입은 베르너. /AFPBBNews=뉴스1첼시 유니폼을 입은 베르너. /AFPBBNews=뉴스1
후반전은 한국시간으로 1월 1일이었다. 새해 첫 코리안 리거 득점은 손흥민이 기록했다. 뒷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은 왼발 슈팅으로 반대편 포스트에 정확한 슈팅을 꽂아 넣었다. 공은 골대를 맞고 들어갈 정도로 예리하게 날아갔다. 이후 토트넘은 히샤를리송의 득점까지 추가했다. 손흥민의 12호골이 이날 결승골이 됐다. 토트넘은 3-1로 이기며 새해 첫 승리를 만끽했다. 손흥민은 팀을 떠나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맹활약하며 빛났다.

심지어 손흥민은 EPL 전반기를 빛낸 11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EPL사무국은 지난 9일 공식 채널을 통해 2023~2024시즌 전반기 베스트 11을 발표했다. EPL 통산 최다 득점(260골)에 빛나는 앨런 시어러는 공격수 네 자리 중 손흥민을 세우며 극찬했다.

과거 시어러는 손흥민에게 유독 평가가 박했던 것으로 잘 알려졌다. 이번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시어러는 손흥민에 대해 "그에게는 특별한 재능이 있다. 골문 앞에서 공을 받으면 득점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더라"라고 베스트 11 선정 이유를 들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의 전 경기(20경기)에 출전해 12골 5도움을 터트리고 있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이상 14골)에 이어 득점 전체 3위다. 필드 골만 따지면 도미닉 솔랑케(AFC본머스, 12골)와 함께 득점 공동 1위다.

토트넘 선수들이 가장 많은 자리를 차지했다. 손흥민 외에도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기(22)와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27)가 이름을 올렸다. 비카리오에 대해 시어러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비카리오는 용감함을 보여줬다. 많은 슈팅을 직면하고 압박을 받으며 후방에서 플레이했다. 비카리오는 두 가지 영역에서 모두 뛰어났다"라고 평했다.

우도기에 대해서는 "흥이 넘치는 젊은 선수다. 그의 질주는 토트넘 공격에서도 귀중했다. 전진 능력도 효과적이었다"라고 표현했다.

이밖에도 토트넘은 2호 영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독일 축구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지난 9일 "독점 뉴스를 공개한다"라며 "토트넘은 제노아와 드라구신 영입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플라텐버그는 "토트넘은 이적료 2500만 유로(약 360억 원)에 보너스 조항을 달았다. 드라구신은 2029년까지 토트넘과 함께한다"라고 발표했다.

같은 날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은 제노아에 드라구신 공식 제안을 보냈다. 2500만 유로 이적료에 추가 옵션 500만 유로다. 바이에른 뮌헨은 아직 입찰서를 보내지 않았다. 현재 토트넘과 제노아는 거래를 완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로마노는 이적이 확실시 됐을 때 'HERE WE GO'라는 문구를 남기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1, 2호 영입이 빠르게 이뤄지는 듯하다. RB라이프치히 공격수 티모 베르너(28)도 토트넘 영입에 근접했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90min'은 지난 7일 "토트넘은 베르너 영입에 합의했다. 잔여 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임대생으로 뛴다"라고 밝혔다. 로마노도 "베르너는 토트넘으로 향한다. 런던으로 향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기자들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토트넘은 베르너 완전 영입 옵션도 포함했다. 이적료 1300만 파운드(약 220억 원)에서 1700만 파운드(약 290억) 사이에서 계약이 이뤄질 수 있다. 토트넘에게 영입 의무는 없다. 베르너의 활약 여부에 따라 토트넘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히샤를리송(왼쪽)과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히샤를리송(왼쪽)과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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