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하만, CES서 '자동차 중심' 혁신제품 전시

머니투데이 라스베이거스(미국)=이재윤 기자 2024.01.10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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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4]하만, 삼성전자 CES부스 내 처음 전시관 개관

하만의 헤드업 디스플레이 V12./사진=하만하만의 헤드업 디스플레이 V12./사진=하만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자 박람회 CES 2024'에서 '자동차 중심의 새로운 소비자 경험'이란 주제로 전시관을 꾸렸다. 삼성전자는 2017년 하만 인수 후 처음으로 삼성전자 CES 전시관 내 하만 부스를 마련하고 지속적인 기술 협력을 강조했다.

하만은 CES에서 △레디 업그레이드 △레디 비전 △레디 케어 등 차량용 전자장비(전장) 제품을 전시한다. 이는 삼성전자의 △통신 △디스플레이 △칩셋 등 첨단 기술과 더해져 '차별화된 차량 내 경험(In-Cabin Experience)'을 제공한다.



'레디 업그레이드'는 손쉽게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디지털콕핏 제품이다. 디지털콕핏은 운전석과 조수석 전방 영역의 차량 편의기능 제어장치를 디지털 전자기기로 만든 장치로 삼성전자와 하만이 협력해 2018년 처음 선보였다. 이 제품은 차량 교체 주기는 긴 반면에, 그 기간 동안 차량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업그레이드는 어렵다는 단점을 보완해 준다.

운전자는 차량을 사용하는 동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 콘텐츠와 신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자동차에 탑재할 수 있는 등 최신형 차량을 이용하는 것과 같은 차별화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레디 업그레이드 어드밴스드는 삼성전자의 최신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엑시노스 칩셋을 탑재해 기존 대비 더 빠르고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레디 비전'은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한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술로 자동차 전면 유리에 다양한 운전정보를 제공한다. 올해 처음 선보인 '레디 비전 큐뷰 '는 삼성 네오 QLED(퀀텀닷 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전면 윈드쉴드 하단 전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선보인 레디 비전 대비 운전자뿐 아니라 동승자에게까지 보다 많은 정보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

운전에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적시에 제공하는 레디 비전을 통해 운전자는 △내비게이션 △주행정보 △위험정보 등을 인지하고 더욱 편하고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다. 운전자는 고개를 돌리거나 내비게이션을 터치할 필요 없이 하나의 화면에서 여러 안내 및 경고 메시지를 받을 수 있어 보다 안전하고 편하게 운전에 집중할 수 있다.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제공한다.

삼성전자와 하만이 공동 개발한 '레디 케어'는 운전자의 상태 변화를 인지하여 상황에 따라 운전에 개입하고, 운전자가 최상의 운전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안전 기능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운전자의 부주의를 감지해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상황별 맞춤 기능을 제공하고, 차량 내 카메라와 센서로 운전자의 시선 등을 감지함으로써 운전자의 시야와 인지 능력을 실시간 측정한다.


운전자의 심박수나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하여 운전자의 주위 환기가 필요한 경우 △공조 시스템 △경고 메시지 △음향 △조명 등으로 차량 안의 환경을 변화시킨다. 또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에 적용된 삼성 헬스 기능을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통합시켜 개인 맞춤형 안전 운전을 지원하고 차량 내 운전 환경을 최적화해 준다.

하만의 '레디 케어' 기술은 운전자의 안전과 웰빙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인정 받아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의 '2023 혁신 디자인 어워드' 자동차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앞으로 삼성전자와 하만은 새로운 '자동차 중심의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하만 관계자는 "자동차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삼성 제품과의 시너지를 통해 전장 분야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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