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리 앙리. /AFPBBNews=뉴스1
앙리는 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축구 인생 동안 우울증에 시달렸다"라고 충격 고백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전설적인 공격수로 통하는 앙리다. 아스널에서 377경기에 출전해 구단 최다인 228골을 기록했다. 프랑스 국가대표팀으로서 1998 프랑스월드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0 우승을 차지한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 중 하나다.
앙리는 현재 프랑스 21세 이하(U-21)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과 프랑스 리그1의 AS모나코 감독도 역임했다. 2019년에는 CF몽레알(미국 메이저리그 사커)을 지도하기도 했다.
2012년 아스널로 깜짝 복귀해 리즈 유나이티드전 득점포를 터트린 앙리. /AFPBBNews=뉴스1
몽레알 시절에 대해서도 운을 뗐다. 앙리는 "몬트리올에 고립되어 있었다. 1년 동안 내 아이들을 볼 수 없다는 것이 힘들었다"라며 "눈물이 저절로 났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오랫동안 한 자리에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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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관계가 영향을 미친 듯했다. 앙리는 "아버지는 내게 특별한 축구 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라며 "어린 시절 내게 '그렇게 잘 하지는 못하네'라는 말을 하곤 했다. 그런 말을 자주 들으면, 결국 속에 남게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앙리.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