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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벤처투자가 '한국모태펀드 영화계정 정책효과 분석 및 수익성 개선방안 도출'을 주제로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모태펀드는 2010년부터 2023년 11월까지 영화계정을 통해 2503억원이 출자해 총 22개, 4297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했다.
우선 영화계정의 한국 영화 투자금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결성 초창기인 2011년 총 85억원이었던 영화계정은 2022년 385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특히,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 한국 영화 제작비 중 영화계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11%에 달했다. 역대 최고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워진 한국 영화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영화 시장 건전성 제고를 위해 영화계정 자펀더의 투자 기준도 강화해왔다. 인건비 체불 제작사에는 투자를 제한하고, 투자 제작사는 표준계약서를 의무적으로 적용하도록 했다.
다만 영화계정 자펀드의 낮은 수익률은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됐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모태펀드 운용 현황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청산된 문화체육관광부의 수익률은 0.4%다. 전체 청산펀드 수익률(38.7%)을 크게 밑돈다. 영화계정 출자액 370억원 중 회수된 금액은 335억1000만원으로 34억9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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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VC) 업계는 영화계정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업계에서 통용되는 관례부터 손질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VC 관계자는 "영화 벤처투자는 통상 손익분기점(BEP)를 달성한 이후 투자지분율의 60%만 수익지분율로 인정해주고 있다"며 "수익률이 제한된다"고 말했다.
이어 "순제작비 5% 이내로 설정된 예비비, 홍보마케팅(P&A) 관련 비용, 인센티브 등 수익률과 연관된 항목들이 많다"며 "이를 적절하게 설정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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