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폭발 이슈키워드] 페레그린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4.01.0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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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 기지에서 미국 우주기업 '아스트로보틱'의 무인 달 탐사선 '페레그린'을 탑재한 'ULA'의 로켓 '벌칸 센타우어'가 발사되는 모습./AFPBBNews=뉴스1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 기지에서 미국 우주기업 '아스트로보틱'의 무인 달 탐사선 '페레그린'을 탑재한 'ULA'의 로켓 '벌칸 센타우어'가 발사되는 모습./AFPBBNews=뉴스1


'페레그린'(Peregrine)은 미국 우주기업 '아스트로보틱'(Astrobotic)이 개발한 미국의 첫 민간 달 탐사선입니다.

페레그린은 8일(현지시간) 오전 2시1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 기지에서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로켓 '벌컨 센타우어'(Vulcan Centaur)에 실려 발사됐습니다.



미국이 1971년 12월 마지막 유인 달 탐사선 '아폴로 17호'를 마지막으로 달 탐사를 중단한 지 51년 만에 '페레그린'으로 다시 달 표면 탐사를 재개한 셈입니다.

나사는 지난해 11월 21일 미국 우주기업 '아스트로보틱'의 무인 달 탐사선 '페레그린'이 'ULA'의 로켓 '벌칸 센타우어'에 캡슐화돼있는 모습을 공개됐다./AFPBBNews=뉴스1나사는 지난해 11월 21일 미국 우주기업 '아스트로보틱'의 무인 달 탐사선 '페레그린'이 'ULA'의 로켓 '벌칸 센타우어'에 캡슐화돼있는 모습을 공개됐다./AFPBBNews=뉴스1
페레그린은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진행하는 상업용 달 탑재 서비스 프로그램(CLPS)의 첫 미션입니다.



높이 1.9m, 너비 2.5m에 다리 4개가 달린 탐사선 페레그린에는 달의 표면 구성, 방사능, 얼음 존재 여부 등을 조사할 '나사'의 과학 장비와 미국 카네기 멜런 대학이 개발한 신발 상자 크기의 소형 탐사 로봇, 멕시코의 달 탐사 로버 등 총 90㎏의 화물이 실렸습니다.

나사는 민간 우주기업 아스트로보틱이 발사할 탐사선에 나사의 연구 장비를 싣는 조건으로 개발 비용을 지원했고, 1억800만 달러(한화 약 1400억원)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페레그린은 유골과 DNA 일부를 우주로 운반하는 임무도 수행합니다. 페레그린에는 우주 장례 전문 기업인 '셀레스티스'와 '엘레시움 스페이스'의 약 200여 개의 추모 캡슐도 실렸습니다. 여기엔 조지 워싱턴과 존 F. 케네디 등 작고한 미국 대통령의 DNA, 1960년대 인기 TV시리즈 '스타 트렉'의 작가 진 로든베리, 극 중 '우후라'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 니셸 니콜스와 SF 작가 아서 C. 클라크 등의 유골 화장재가 담겼습니다.


미국 우주기업 아스트로보틱이 8일(현지시간)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페레그린 갑판 위에 설치된 카메라가 촬영한 다층 단열재의 사진을 공개했다. 단열재 일부가 파손됐다. /사진=아스트로보틱 공식 X 계정 미국 우주기업 아스트로보틱이 8일(현지시간)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페레그린 갑판 위에 설치된 카메라가 촬영한 다층 단열재의 사진을 공개했다. 단열재 일부가 파손됐다. /사진=아스트로보틱 공식 X 계정
페레그린의 착륙이 성공하면 세계 최초의 민간 달 탐사선으로 기록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페레그린은 발사 7시간 만에 발견된 치명적인 연료 누출 문제로 달 탐사에 실패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연료 누출은 우주 비행에 있어 치명적인 일인 만큼 세계 최초 민간 달 탐사선이라는 타이틀을 노렸던 페레그린은 달 착륙 목표를 이루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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