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수원 삼성 신임 단장. /사진제공=수원 삼성 블루윙즈
수원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원은 박경훈(62) 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를 8대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박 단장은 은퇴 후 제주 유나이티드, 성남FC 감독 등을 역임했고, 최근에는 부산 아이파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로 활동했다.
박경훈 단장은 "중요한 시기에 단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용감한 변화와 대담한 실행을 바탕으로 팀의 1부 승격과 명가 재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구단은 "박 단장은 선수와 감독으로 K리그1·2를 두루 경험했을 뿐 아니라, 대한축구협회 행정업무 경험까지 보유하고 있어 구단을 쇄신해 1부리그 승격으로 이끌 적임자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수원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오동석 전 단장과 이준 전 대표이사는 알려진 바와 같이 사직 처리됐다. 박경훈 신임 단장의 업무가 시작됨에 따라 화두인 차기 감독 선임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 전했다.
박경훈 단장. /사진제공=수원 삼성 블루윙즈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전에서 강원FC와 비긴 뒤 수원 삼성 선수단.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최하위에 몰린 수원의 선택은 파격 내부 인사이동이었다. 지난 9월부터 염기훈(40) 플레잉 코치가 감독 대행직을 맡았다. 염기훈 대행 체제 이후 수원은 첫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0-2로 졌지만, 두 번째 경기인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1-0으로 이기며 어느 정도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다.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끝내 강등 칼날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3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0-1로 졌고, 35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2-0으로 앞서고도 후반 막바지 연달아 실점하며 2-2로 비겼다. 이후 수원FC와 FC서울에 2연승을 달리며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지만, 강원FC와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기며 12위로 다이렉트 강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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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구단 최초이자 2023년 유일한 강등 팀이 됐다. 강등 플레이오프(PO)로 향했던 수원FC와 강원은 각각 부산 아이파크와 김포FC를 꺾고 잔류를 확정 지었다.
지난달 2일 강원FC와 경기. 수원 삼성 관중석에서 경기장으로 연막탄이 투척됐다. /사진=OSEN
염기훈 수원 감독 대행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