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정책 연결'이 '청년행복'으로

머니투데이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 단장 2024.01.10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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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정책 연결'이 '청년행복'으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역동적인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청년들은 좁은 취업문과 불안정한 고용, 높은 주거비 부담 등으로 인해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회의 동력이자 희망인 청년들이 좌절하는 순간 그 사회의 미래는 없다. 서울시는 청년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는 생각을 가지고, '청년이 행복한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청년의 삶 전반을 살피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청년들이 꿈을 힘껏 펼치도록 하기 위해서는 서울시뿐만 아니라 사회 전 분야의 힘을 모아야 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정책 연결(Connecting)'에 힘쓰고 있다. 정책 연결은 청년정책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시뿐만 아니라 공공과 민간의 다양한 자원을 연결하는 것으로 '정책 양해각서(MOU) 확대'와 '정책 패키지화'로 추진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청년정책이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정책 연결의 효과'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정책 MOU는 청년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22개 기관과 체결했다. 국방부와의 MOU를 통해 청년 장병 1400여명이 서울 영테크, 청년인생설계학교, 일자리 매칭 상담 등 청년정책에 참여하며 사회 복귀에 도움을 받았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청년정책 홍보와 행사 개최에 발 벗고 나섰으며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은 서울 청년의 마음건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고립·은둔 청년을 지원하며 '약자 동행' 실천을 위해 함께하는 기관도 있다. 올해도 더 많은 청년들이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기관과 청년 지원에 대한 협력을 약속하고 함께 나아갈 예정이다.

정책 패키지화는 청년들이 한 번의 정책 참여를 통해 다른 정책의 참여로도 이어지도록 하게 하는 것이다. '청년수당'을 받는 청년이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 '마음건강 지원사업'을 연결해주고, 취업과 관련된 도움이 필요하다면 일자리센터를 연계해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고립·은둔 청년 지원의 경우에는 청년들의 마음 회복, 관계 회복 등을 위해 다양한 부서가 협력하고 있다. 그 결과,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의 심리상담을 받아 마음건강을 회복하고 서울시 기술교육원에서 진행하는 제과제빵과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사회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고립·은둔 청년 청년도 만날 수 있었다.


서울시는 현재 정책과 민간의 자원을 연결하고, 서울 정책과 정책을 연결해 청년이 행복하고 서울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올해에도 청년들이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선제적, 예방적, 통합적으로 청년정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청년들이 자립과 도약을 통해 각자의 푸른 시절을 가꿔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서울시 청년정책의 궁극적인 목표다. 성장하고자 하는 청년의 의지에 서울 청년을 응원하는 선의를 더해 청년이 행복한 서울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청년들이 마주한 문제가 단순하지 않은 만큼 더 많은 정책 자원을 연결해 청년들이 자립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힘쓰는 게 서울시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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