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엄주성 대표이사 취임… 리스크 관리 시험대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4.01.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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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가 정식으로 취임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여러 위기를 겪으며 리스크 관리 강화를 요구받았는데, 곧 있을 조직개편에서 변화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8일 키움증권 (126,900원 ▲800 +0.63%)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엄 대표의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의결됐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해 11월28일 이사회를 열고 황현순 전 대표의 후임으로 엄 대표를 내정했다.



그간 전략기획본부장으로서 그룹과 키움증권 간의 소통을 맡으면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회사의 위기를 가까이서 지켜 본 만큼 엄 대표 선임은 다우키움그룹의 위기 관리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왔다.

엄 대표 취임 이후 첫 과제는 조직 개편이다. 엄 대표는 무엇보다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두고 조직을 정비해 내부 감사 기능을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신년 조직개편에서 감사본부를 신설할 전망이다. 현재 조직도상 감사는 이사회 소속 감사위원회에서 맡고 있다. 감사위원회는 내부에 1개의 감사팀을 뒀는데, 기존의 구조를 따르되 감사팀을 2개로 늘려 본부급으로 격상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키움증권은 또 지난해 영풍제지 사태 이후 즉각 리스크관리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리스크 관리 역량을 점검해 왔는데, 이 기능을 더 확대한다. 리스크 관리 TF 기능을 리스크와 신용공여 관리 두 축으로 나눠 각각 리스크관리본부 , 리테일총괄본부 산하에 두고 집중 관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현재 감사조직 인원을 확대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영풍제지 주가폭락 사태 등에서 굵직한 위기를 맞았고 리스크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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