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아시안컵 영스타 5인 선정! "스타들 많은 PSG서 주전"... '절친' 日쿠보와 선의의 경쟁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2024.01.0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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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뉴시스 제공이강인. /사진=뉴시스 제공


이강인(왼쪽)과 손흥민. /사진=뉴시스 제공이강인(왼쪽)과 손흥민. /사진=뉴시스 제공
'황금재능'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빛낼 어린 선수 중 한 명으로 뽑혔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7일(한국시간) "손흥민(한국), 메흐디 타레미(이란), 알리 맙쿠트(아랍에미리트), 엔도 와타루(일본) 등 가장 주목받는 선수가 될 것이지만, 기대하게 만드는 유망한 스타들도 많이 있다"며 특급 유망주 5명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이강인도 이름을 올렸다. AFC는 "이강인은 지난 해 여름 스타들이 즐비한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했다. 출전시간이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를 뒤집고 유럽 트로피에 도전하는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핵심 멤버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강인은 킬리안 음바페, 우스망 뎀벨레와 함께 정기적으로 출전하고 있다. 훌륭한 데뷔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최근 PSG가 툴루즈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을 때는 득점을 올렸다"고 높게 평가했다.



또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한 이강인의 모습도 조명했다. AFC는 "이강인은 직전 4차례 평가전에서 4골 3도움을 올렸다. 이는 1950년 이후 처음으로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태극전사들에게도 좋은 징조"라고 전했다.

지난 해 여름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이적 후 3골을 터뜨렸다. 정규리그에서 1골,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1골을 기록했다. 지난 4일 2023 트로페 데 샹피온(프랑스 슈퍼컵) 툴루즈와 경기에서는 결승골을 터뜨리고 PSG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PSG는 프랑스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프랑스 리그1 우승팀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우승팀이 단판 승부를 벌여 우승팀을 결정하는 대회다. 이강인도 PSG 이적 후 첫 우승을 경험했다.



이강인은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해 9월부터 10월까지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에 일조했다. 매 경기 화려한 개인기와 자로 잰 듯한 패스 실력을 과시했다. 덕분에 황선홍 감독이 이끈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대회 결승에서 숙적 일본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강인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식 MOM을 받은 이강인. /사진=PSG SNS공식 MOM을 받은 이강인. /사진=PSG SNS
경기에 집중하는 이강인(가운데). /AFPBBNews=뉴스1경기에 집중하는 이강인(가운데). /AFPBBNews=뉴스1
이제 이강인의 시선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으로 향한다.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아 이달 12일부터 열리는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한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강호이지만, 유독 아시안컵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1956년과 1960년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이 마지막 우승이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의 한국은 조별리그 E조에 속해 바레인(86위), 요르단(87위), 말레이시아(130위)와 경쟁한다. 오는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를 차례로 상대한다. 이번 대회는 24개국이 출전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후 각 조 1, 2위 12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남은 4자리는 각 조 3위 중에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에 합류한다.


쿠보 타케후사. /사진=레알 소시에다드 SNS쿠보 타케후사. /사진=레알 소시에다드 SNS
일본 대표팀에서의 쿠보 타케후사. /AFPBBNews=뉴스1일본 대표팀에서의 쿠보 타케후사. /AFPBBNews=뉴스1
일본 대표팀 '에이스'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도 아시안컵 영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AFC는 "쿠보는 2019년 18세였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일본 대표팀에서 데뷔했다. 하지만 주전 선수로 성장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2022년 일본 대표팀 데뷔골을 넣은 쿠보는 2023년 일본 대표팀이 6월부터 9연승을 거두는데 필수적인 팀원이 됐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쿠보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밝게 빛나고 있다. 소속팀 소시에다드가 10년 만에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데 도움을 준 핵심 멤버였다. 올 시즌 소시에다드는 다시 한 번 리그 4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쿠보는 리그에서 6골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전통 라이벌이자, 쿠보의 일본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일본은 D조에 들어갔다. 인도네시아, 이라크, 베트남과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경쟁한다.

이강인(왼쪽). /AFPBBNews=뉴스1이강인(왼쪽). /AFPBBNews=뉴스1
쿠보 타케후사. /AFPBBNews=뉴스1쿠보 타케후사. /AFPBBNews=뉴스1
이강인과 쿠보는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강인과 쿠보는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함께 뛴 경험이 있다. 실제로 쿠보는 인터뷰를 통해 가장 친한 친구로 이강인을 지목해 국내 축구팬들에게 큰 화제가 됐다. 이강인과 쿠보는 지금까지도 SNS 등을 통해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까지 마요르카 에이스로 뛰었다. 활약이 엄청났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36경기에 나서 6골 6도움을 올렸다. 최전방 공격수 아님에도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골, 또 팀 최다 도움을 기록했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팀 전술에 따라 수많은 포지션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이강인의 가치는 더욱 빛났다.

반면 쿠보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2022년 소시에다드로 이적했다. 첫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고 지난 시즌 리그 35경기에서 9골 4도움을 몰아쳤다. 소시에다드도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냈다. 올 시즌에도 쿠보는 리그 16경기 6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계속된 활약에 꽤 많은 러브콜까지 받고 있다. 쿠보는 전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되고 있다.

이강인도 지난 여름 PSG로 이적해 빅클럽 입성에 성공했다. PSG는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15억 원)를 주고 이강인 영입을 이뤄냈다. 이는 아시아 선수 역대 이적료 5위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또 PSG는 이강인과 5년 계약을 맺으며 큰 신뢰를 보냈다.

한편 이강인, 쿠보 외에도 이라크의 알리 자심, 우즈베키스탄 아보스벡 파이줄라예프, 말레이시아 아리프 아이만이 아시안컵 영스타에 포함됐다.

한국 대표팀에서의 이강인(오른쪽). /AFPBBNews=뉴스1한국 대표팀에서의 이강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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