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온코크로스의 IPO(기업공개) 도전이 2년여만에 재개됐다. 온코크로스는 2021년 IPO 첫 도전에 나섰다.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평가기관 2곳에서 A, BBB 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하는데, 온코크로스는 기술성평가에서 A, BBB 등급을 받아 자격을 갖췄다. 하지만 바이오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상장까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당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전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추진했다가 철회했다.
온코크로스는 2015년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김이랑 대표가 설립한 AI 신약개발 업체다. 의약품이 최적의 효능을 나타낼 수 있는 적응증을 발굴하거나, 질환에 최적인 약물을 발굴하는 AI 신약개발 플랫폼 '랩터 AI'를 바탕으로 제일약품, 대웅제약, 동화약품, JW중외제약, 보령 등 국내외 제약·바이오들과 신약을 공동 연구하고 있다. 또한 항암제·바이오마커 AI 플랫폼(온코-랩터 AI)을 보유하고, 암 발생 부위를 AI로 진단하는 플랫폼(온코파인드AI)도 개발 중이다.
제일약품으로부터 2020년 도입한 뇌졸중 타깃 신약 후보물질 'OJP3101'도 개발하고 있다. 온코크로스는 자체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OJP3101의 새 적응증(심장·간 질환 치료)을 도출했다. 사람 대상 임상시험계획 승인 신청을 준비 중이다.
온코크로스는 코스닥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AI 플랫폼 고도화, 파이프라인 임상 등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 목표 시점은 올해 상반기다. 온코크로스 관계자는 "IPO로 조달되는 자금을 AI 플랫폼 고도화에 쓸 예정"이라며 "또한 적잖은 비용이 요구되는 자체 파이프라인 임상에도 자금을 투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OC514, OJP3101 등 파이프라인의 개발 진전도 IPO가 마무리 된 후 속도가 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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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기술성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 A를 받고 공동연구 계약도 국내 대형제약사들과만 맺는 등 온코크로스의 기술력은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자신한다"며 "상장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