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개미,IPO,상장,코스닥,투자자,대어,낚시 /사진=임종철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밀리의서재 (13,980원 0.00%)는 지난 8일 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1500원(6.79%) 오른 2만3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후 공모가를 줄곧 하회했지만 지난 연말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6거래일간 42% 상승했다.
두 종목보다 상승폭은 작지만 나라셀라 (3,820원 ▲10 +0.26%), 코츠테크놀로지 (22,150원 ▼250 -1.12%), 지아이이노베이션 (14,540원 ▼500 -3.32%), 퀄리타스반도체 (10,080원 ▲420 +4.35%) 등도 상장 후 쏟아진 물량을 소화한 후 최근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종목이다. 지난 6월 코스닥에 상장된 나라셀라는 상장 후 4550원까지 하락했으나 이날까지 37.8% 올라 627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의료 AI(인공지능) 대장주로 평가받았던 루닛 (39,600원 ▲850 +2.19%)은 상장 후 극도의 주가부진에 시달렸으나 이내 반등에 성공해 '10루타' 주식 반열에 오른 종목이다. 현재는 최고점(13만4942원·2023년 9월11일) 보다 하락한 7만8900원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저점(9124원) 대비 764.75% 오른 상태다. 시가총액도 이날 기준 2조246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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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이런 움직임이 바닥권에 있는 공모주들로 확산될 것으로 본다. 비상장 시절 주식을 사들였던 이들과 공모주 투자자들의 매물이 어느정도 소화되면 유통물량이 줄어들면서 주가상승 탄력이 배가되곤 한다.
에이텀이 대표적인 기업인데 공모가 1만8000원에 출발해 6만원 부근까지 갔다가 연말 1만6000원대까지 하락했으나 최근에는 시장에서 매물이 소화되며 주가 움직임이 눈에 띄게 가벼워졌다. 8일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언팩 수혜주로 꼽히며 장중 17%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갤럭시S24의 고사양 모델은 45W 고속충전 기능을 지원하는데 에이텀은 45W 트랜스를 국내 주요 기업들에 독점 공급해왔다는 점이 주목됐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넥스틸 (9,350원 ▼50 -0.53%), 엠아이큐브솔루션 (7,710원 ▼80 -1.03%), 와이랩 (5,140원 ▲120 +2.39%) 등이 바닥국면으로 평가받는 종목들로 거론된다.
올해도 IPO 새내기주들이 증시 입성을 준비한다. 이번주 HB인베스트먼트, 현대힘스, 우진엔텍, 이닉스, 케이웨더, 코셈 등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나선다.
아울러 에이피알, HD현대마린솔루션, 비바리퍼블리카 등 조 단위 IPO 대어들도 증시 입성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공모 시장의 열기에 힘입어 SK에코플랜트, LG CNS, CJ올리브영, 케이뱅크 등도 올해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상장 후 오버행(대량 물량출회) 우려가 해소되면 알짜 기업들 주가는 오르게 돼 있다"며 "대형 IPO 기업들의 등장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