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로이터=뉴스1
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 CEO가 전 세계의 비공개 파티에서 종종 LSD, 코카인, 엑스터시, 환각버섯 등 불법 약물을 종종 복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머스크 CEO 지인들이 그의 마약 사용, 특히 케타민 복용이 지속되고 있어 그의 건강과 회사 운영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고 전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2018년 9월 코미디언 조 로건의 팟캐스트 쇼에 출연해 진행자에게 받은 마리화나를 피워 논란이 됐었다. 2019년 멕시코의 한 행사에서도 환각버섯을 먹었고, 2021년에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하우스 파티에서 그의 동생 킴벌 머스크와 함께 케타민을 복용한 바 있다. 또 현재 스페이스X 이사회 구성원인 스티브 저벳슨과 함께 불법 약물을 복용한 적이 있다고 WSJ은 부연했다.
/AP=뉴시스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WSJ에 테슬라의 이사진이었던 린다 존슨 라이스가 재임을 노리지 않고, 2019년 임기 종료 후 이사회를 떠난 것도 머스크 CEO의 마약 복용 우려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WSJ은 "머스크 주변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그의 변덕스러운 행동에 익숙했었다. 하지만 머스크와 오랫동안 함께 일해 온 일부 스페이스X 경영진은 2017년 말 회사 행사에서 머스크의 변화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머스크 CEO는 약 15분 동안 말을 더듬고 횡설수설해 그윈 숏웰 스페이스X 사장이 대신 회의를 주재했고, 회의 후 회사 경영진들은 머스크 CEO의 마약 복용 문제를 사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사진=일론 머스크 엑스(옛 트위터) 계정
머스크 CEO도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로건과 (마리화나를) 한 번 흡입한 이후 나는 나사(NASA)의 요청에 따라 3년 동안 무작위 약물 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검사에서) 약물이나 알코올은 미량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WSJ은 앵무새 새장의 새똥을 받는 데 쓰기에도 부적합하다"며 WSJ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