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타이틀 달았던 ETN 줄줄이 상폐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이 발행한 '신한 에프앤가이드(FnGuide) 치킨 ETN', '신한 FnGuide 폐기물처리 ETN', '신한 FnGuide 메타버스 ETN' 등 3종목이 지난해 말 상장폐지됐다. 최종 거래일은 지난해 12월21일, 상환금액 지급일은 같은 달 28일이었다.
기초지수는 마니커 (926원 ▼3 -0.32%), 마니커에프앤지 (2,915원 ▼20 -0.68%), 교촌에프앤비 (9,790원 ▲200 +2.09%), 하림 (2,820원 0.00%), 이지홀딩스 (2,605원 0.00%), 푸드나무 (3,150원 ▼100 -3.08%),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10,500원 ▼60 -0.57%), 팜스코 (2,160원 ▼5 -0.23%), 동우팜투테이블 (1,996원 ▼14 -0.70%), 한일사료 (4,125원 ▼45 -1.08%) 등이다. '2022 피파 카타르 월드컵'에 힘입은 '치맥' 열풍의 수혜를 기대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되지 않았다.
하나증권도 ETN 최초로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K-뉴딜 지수를 추종하는 '하나 KRX BBIG K-뉴딜 ETN'를 2021년 2월 발행했다. 이후 BBIG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다수 등장했지만, 해당 ETN은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상장폐지됐다.
지난해 상폐된 ETN '73개'… 역대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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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N의 경우 증권사별 발행 한도가 정해져 있어, 통상 연말을 기점으로 관리 목적의 청산을 진행한다. 투자자 보유 비중이 낮고 거래량이 미진한 종목이 상폐 대상이다. 유행 테마를 바탕으로 발행한 뒤 열기가 사그라지면 상폐를 결정하는 수순이 늘고 있다. ETN이 조기 청산될 때 매입 가격에 비해 지표 가치가 떨어지면 투자자는 손실을 본다. 장기 투자 계획이 무산되기도 한다.
다만 시장 트렌드에 맞춰 투자자들의 선택지를 넓히는 효과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별로 발행 한도가 제한적이어서 거래량이 적은 종목을 정리할 수밖에 없다"며 "비인기 상품을 빠르게 정리하고 새로운 상품을 발굴해 투자자의 선택 폭을 넓히도록 노력하는 순기능도 있다"고 말했다.